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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 350만원에도 줄섰다…잠실 107층서 즐기는 VIP식사, 코로나에 더 인기

입력 2021/12/03 20:31
수정 2021/12/04 11:37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씨는 최근 지인들과 함께 한 식사 모습을 개인 SNS에 올렸다. 랍스터를 비롯한 고급 중식 요리 사진과 함께였다.

누구나 입장 가능한 식당이 아니어서 더 화제가 됐다. 350만원의 연회비를 낸 회원이어야만 맛 볼 수 있는 그 곳은 다름아닌 '시그니엘 클럽'.

롯데호텔에서 유료 회원제로 운영 중인 시그니엘 클럽이 코로나 사태 속 더욱 각광받고 있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시그니엘 클럽은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107층에 위치해 있다. 호텔 시그니엘 서울이 지난 2017년 VIP를 겨냥, 프라이빗한 식사 공간으로 마련을 했다.


롯데호텔 측은 "국내 호텔 가운데 유일한 멤버십 레스토랑"이라며 "연회비를 내고 가입을 하거나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거주자라면 등록세대별 1인을 특별회원으로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

도입 초기에는 멤버 모집이 쉽지 않았다. 식당만 이용하는데 드는 수백만원의 연회비 부담이 컸다. 500만원의 보증금도 있었다.

하지만 보증금을 없애는 등 진입 장벽을 조금 낮췄더니 VIP들 사이 입소문을 곧 탔다. 중식 요리의 대가 여경옥 셰프가 지휘하는 중화요리와 스시 등을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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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엘 클럽 내부 모습 [사진 제공 = 롯데호텔]

롯데호텔에 따르면 시그니엘 클럽에는 6개의 다이닝룸과 세계 최고층을 자랑하는 스시바, 부티크 바 등이 마련돼 있다. 음식 가격대는 10~40만원대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 속 더욱 프라이빗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사적 모임을 하려는 수요가 늘자 최근에는 가입 대기 수요마저 생겨나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회원 가입을 하려면 가입 신청서와 사진 등을 제출해야 한다"며 "스크리닝 목적이라기 보다는 일단 레스토랑 이용에 차질없게 하기 위한 것인데, 최근 가입 대기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시그니엘클럽 멤버십에 가입하면 클럽 멤버 전용 보안 출입구와 엘리베이터가 있어 지상 1층부터 107층까지 논스톱으로 올라갈 수 있다. 서울 한강 남단에서 북단까지 전경 역시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호텔에서 스몰웨딩이나 돌잔치, 가족 간의 식사 만이라도 소규모로 오붓하게 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정부의 방역지침 내에서 모임을 보다 안전하게 하려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은 업계에서 계속 고민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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