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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스타트업 IR] 예비 유니콘들의 ‘수호천사’ 이철환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벤처투자실장

이창훈 기자
입력 2021/12/06 07:58
수정 2021/12/06 17:21
“민간투자자 한계 채워주는 ‘공공 액셀러레이터’ 역할 큰 보람”
일회성아닌 기술의 가치 실현시킬 ‘성장단계별 지속투자’ 역점
*네이버TV 인터뷰 영상은 기사 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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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오늘을 있게 한 ‘엔젤’ 마이크 마큘라처럼


시가총액 세계1위 기업 애플(Apple)을 창업한 두 스티브, 잡스와 워즈니악(Wozniak)이 잡스의 폭스바겐 미니버스와 워즈니악의 전자계산기를 팔아서 마련한 사업자금이 다 떨어졌을 때다.

애플의 간판을 건 자기 집 차고 앞에 쭈그려 앉아 볕을 쬐던 잡스를 찾아 와 말을 건넨 사람은 애플 역사상 첫 엔젤투자자 마이크 마큘라(Mike Markkula)였다.

그의 도움으로 ‘애플Ⅱ’가 탄생했고 애플은 가내 PC 조립공장에서 명실상부한 회사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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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애플에 투자한 수표를 들고 나란히 포즈를 취한 잡스와 마큘라



인텔(Intel)의 마케터로 일하다 인텔 상장으로 스톡옵션이 대박 나 벤처투자자가 되었고, 훗날 애플의 두 번째 사장이 된 마큘라가 아니었다면 현재 애플의 처지가 지금과 같지는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엔젤투자자가 말 그대로 천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의 자격 인증을 받아야 하는 ‘전문엔젤’ ‘적격엔젤’과 달리 정부의 매칭펀드 지원을 따내기 위해 가장납입을 하고 수수료를 챙기는 ‘블랙엔젤’도 있다.

비단 블랙엔젤이 아니더라도 기술만 가진 예비 창업자에게 기관투자자는 어깨가 오그라드는 ‘갑’이다. 냉혹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 두려워 문도 못 두드려보고 자력갱생에 머물다 시드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센터에 오신 예비 기업인들 중에 긴장과 부담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저희 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언제든지 편하게 와서 상의하셔도 좋습니다.”

이철환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벤처투자실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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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벤처투자실장이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이 실장은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를 나와서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미국 미시건 대학 MBA를 마치고 업계 탑(Top)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이후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기업에서 마케팅과 전략담당 임원으로 일했다.

서울대 공대 동기들과 함께 헬스케어 장비를 만드는 스타트업을 운영하던 중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인연을 맺게 됐다고 한다.

4년 전 벤처투자실장으로 합류해 유망 기술을 가진 예비 유니콘을 발굴하고 투자해 왔다. 그의 캐리어를 볼 때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었을텐테 왜 이 일을 택했는지 물어봤다.


엑시트(EXIT)보다는 좋은 기술의 가치를 이끌어내는 역할


“창업도 해보고 컨설팅도 해보면서 기술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인정해 주는 투자자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실감했습니다.

또 투자만 아니라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멘토링과 함께 창업을 위한 정보와 인프라 지원 등을 원스탑 지원해줄 수 있다면 창업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천사가 될 수 있겠지요.

우리나라의 창업 환경도 확실히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겁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꿈꾸던 일을 해볼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2018년 초부터 중소벤처기업부가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액셀러레이터로서 법적인 지위도 인정해주었습니다. 2020년부터는 벤처투자촉진법의 제정으로 엑셀러레이터가 벤처펀드를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길도 열렸습니다. 공공 성격의 엑셀러레이터로서 본격적인 투자자의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습니다.”


공공 액셀러레이터란 민간영역에서 활동하는 엔젤투자자나 벤처캐피탈, 일반 액셀러레이터와는 어떻게 다를까.

“공공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은 일반 투자자와는 결을 조금 달리합니다. 스타트업이 보통 벤처캐피탈을 만나면 “언제 엑시트(Exit) 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처음부터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금과 수익을 챙겨서 떠나는 것을 말하는데 벤처캐피탈로서는 가장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미지의 길을 막 출발하려는 초기 창업자 입장에서 이런 말을 들으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거나 불안감이 증폭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 액셀러레이터는 기업이 가진 좋은 기술에 관심을 두죠. 그리고 이 기업을 어떻게 성장시켜서 유니콘을 만들 수 있을지, 단기 수익성보다 장기적인 성장성에 우선순위를 둡니다.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 지역이라는 한계성에 묻혀 있는 보물 같은 기업을 찾아내고 이끌어주는 것이 공공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입니다.

민간 투자자와는 경쟁관계라기 보다 투자할만한 좋은 기업을 키워서 제공하는 상호 보완적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이 역할이 대한민국 창업과 투자 생태계에서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기에 큰 보람을 느끼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일이라도 기회는 수도권에 더 많을텐데 충북이라는 지역적 한계에 갇혀서 아쉬운 점은 없을까.


공공 액셀러레이터, 지역균형 발전 위해서도 절실


“오히려 비수도권 지역이야 말로 공공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이 절실합니다. 지역에서 기술로 창업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이나 메타버스 같이 트렌디한 기술은 전문 인력도 많지 않고, 있다 해도 지역으로 유치하기가 극히 어렵지요.

하지만 기술혁신의 커다란 혜택을 대한민국 전체가 누리기 위해서는 비수도권에서도 트렌디한 기술을 빨리 습득하고 성공적인 창업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역의 기관들이 힘을 모두 모아야 합니다.

그래서 지역 명문인 충북대, 청주대 그리고 충북과학기술혁신원 등과의 연합을 통해 새로운 기술의 교육, 팀빌딩, 초기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수도권에 인재와 돈이 점점 더 몰리는 상황에서,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의 보루가 창조경제혁신센터라고 생각합니다.”


이 쯤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현 주소를 한번 짚고 넘어가자.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좌표였던 ‘창조경제’로부터 태어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물결에 쓸려 진작에 역사 속으로 떠내려간 줄 아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미운 오리새끼’였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의 스타트업 창업 거점으로 자리를 잡았고, 지역별 특화산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균형발전의 모티베이터로서 갈수록 존재가치를 키워가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현 정부서 존재가치 더욱 커져


특히 공공 액셀러레이터 기능까지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5년간 9845개 기업의 창업을 육성했고 1조4000여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2만5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2년차인 2016년 991억원이었던 투자유치 자금이 1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현 정부가 박근혜 정부의 유산 중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서만큼은 관대한 기조를 보인 것이 청신호였다.

문재인 대통령부터 “지난 정부의 것이라도 좋은 것은 살리는 좋은 선례를 만들겠다.”며 일례로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거론했다.

현 정부 초대 홍종학 중기부장관은 창조경제라는 명칭만이라도 바꾸자는 안팎의 제안에 대해 “성과가 중요하지 굳이 이름을 바꿔서 혼란을 줄 필요없다.”며 일축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박영선 전 중기부장관은 각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장 선발 면접에 꼬박꼬박 참석해서 깐깐하고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만큼 현 정부도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다양한 성과를 인정하고 애정과 관심을 보였다는 방증이다.

“충북센터 뿐만 아니라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들이 지역 창업생태계 에너지원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좋은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을 직접 발 벗고 찾아다니려 합니다. ‘수익은 언제 날까요?’가 아니라 ‘그 기술 너무 좋은데요. 어떻게 이런 기술을 만드신 거예요? 저희 혁신센터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의욕을 북돋워 주고 싶습니다.

보다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그들의 성장을 도와야 겠죠. 단지 마음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더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충북 창업포럼’을 본격화하려고 합니다.

창업자, 투자자, 성공한 기업가들의 네트워크입니다.


내년부터는 오프라인 모임을 병행한 메타버스 형태도 활용할 예정이에요.

매달 모임을 주최하면서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허브이자 토털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하려고 합니다.

또 아직은 기획 단계입니다만, 충청북도와 함께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유니콘을 양성하는 4년짜리 대규모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제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인 충북의 바이오 인프라, 전문가,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투자와 글로벌 사업화도 연계될 겁니다.

이미 국내 바이오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충북 오송이 국제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발전하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유니콘 기업이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충북센터 초기투자 스타트업 기업가치 8000억으로 3배 급증


이 실장의 의욕과 헌신적인 지원 노력은 충북센터가 투자한 기업의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 초기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기업 가치는 25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후속투자 총액은 올해 말 기준으로 2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후속투자로 300억원 이상을 유치한 기업을 3개 배출했으며, 이중 2곳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혁신 기술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내면서 투자 회수로 연결되고 있다. 지금까지 3건의 투자 회수가 있었고, 내년에는 5배, 10배의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투자회수 건들이 기다리고 있다. 유망 기업을 알아보는 능력만 있다면 리스크가 높은 초기 투자로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한다.

충북센터는 2015년 2월 전국에서 5번째로 출범했다. 지원을 담당하는 대기업은 LG그룹이고 센터 특화산업 분야는 바이오와 뷰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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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 실장 (왼쪽 세 번째)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김유현 책임연구원, 박수민 선임연구원, 배현주 매니저, 최동미 책임연구원, 김종식 책임연구원 (왼쪽부터)이 지원 기업들의 발전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배경은 충북센터의 TIPS 투자를 받은 기업의 현판들이다.



“저희 센터는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특화된 투자 지원 프로그램을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충북바이오 엑셀러레이팅(CBA), 충북메디컬디바이스엑셀러레이팅(CMA)이 대표적이죠. 시간이 흐르면서 ‘바이오 초기 투자는 충북이 제일 믿을 만 하지’ 라는 업계의 신뢰도 쌓이고 있습니다.

저희 센터의 1호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TIPS)’ 선정기업인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의 선두주자입니다. 이를 통해 발굴한 표적항암제에 대한 다국적 임상이 진행 중인데, 이는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한 임상 1상의 국내 최초 사례입니다.

최근 시리즈 C 투자를 포함해 총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저희 센터에 첫 투자 회수 성공사례가 되어준 고마운 기업이기도 합니다.

세포배양배지를 개발하는 엑셀세라퓨틱스는 창업 때 작은 회의실에서 만났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괄목할 성장을 해서 200억원의 시리즈C 투자 유치, 기업공개(IPO)와 해외 진출까지 준비 중이니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충북센터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중 가장 먼저 팁스(TIPS) 운영사로 선정됐다.

LG그룹의 출연금을 재원으로 활용해 매년 8개 내외의 3년차 이내 창업지원 기업을 발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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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자로서 성장 잠재력 높은 도전적 기업 선호”


“센터 설립 이듬해인 2016년 TIPS 운영사로 선정된 이후, 매년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왔고 그동안 총 31개사가 TIPS에 선정됐습니다. 충청북도의 전략산업이 바이오·헬스인 만큼, 관련 분야 기업이 27개에 달합니다.

센터 자체투자도 46개사에 달하고, ‘프리 TIPS’ 선정기업도 5개사를 배출했습니다. 특히 세계 최초의 혁신적인 제품(First in Class)을 개발하는 기업과 세계 최고의 성능을 가진 제품(Best in Class)을 개발하는 기업을 발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초의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바이오 벤처 ‘뉴라메디’를 꼽을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기전 연구의 세계적 석학이신 이승재 서울대 의대 교수님이 창업하셔서 2019년 TIPS 투자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연구실로 직접 찾아뵙고, 창업 상담을 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세계 최초에 도전한다는 것은 위험성이 높고 연구개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블록버스터나 유니콘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은 크죠.

벤처투자 책임자로서 이런 도전적인 기업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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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 실장이 수시로 점검하는 정부지원사업 진행 일정과 투자기업 목록



이 실장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노트북 PC에 띄워놓은 투자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이따금씩 들여다보면서 설명했다.

화면에 뜬 DB에는 세부적인 기업 정보가 한 눈에 정리되어 있었다. 각각의 기업 별로 센터의 프로그램, 정부 지원사업, 투자 등에 대한 진행 내역이 상세하게 기록된 것을 볼 수 있었다.

기업들이 지금 어떤 상황이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이해하고 맞춤형으로 실시간 지원해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팁스 투자와 공공 액셀러레이터로 소액 투자한 기업들이 50여개, 창업보육 기업은 80여개 입니다. 센터내에서 ‘먼데이 피칭’이라고 부르는 일정에 따라 매주 월요일마다 3~4 개의 우수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지요.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지원금인 ‘크레딧(credit)’을 지급해서 본격 보육을 시작합니다.

기업별로 사업 추진 단계에 따른 니즈를 파악해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벤트성 공모 사업 지원에 그쳐서는 효과가 없습니다. 특정 기간만 한정적으로 지원하고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스타트업과 센터는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이뤄지는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초기단계부터 본격적인 성장과 도약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제공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정부지원사업 중에서 해당 기업에 필요하고 가능한 것을 모아주는 ‘큐레이션 서비스’에 힘쓰고 있습니다.

정부 각 부처와 수 백 개에 달하는 공공기관에서 수많은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기술개발과 미팅, 프레젠테이션 등으로 숨가쁘게 돌아가는 스타트업들은 정보를 놓치기가 쉽거든요.

센터에서 정부 사업 전체를 모니터링하고 DB를 만들어서 기업별로 적합한 정보를 최대한 실시간에 가깝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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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설립된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사이언스비즈니스(SB)플라자. 지하 2층 지상 5층에 연면적 1만839㎡ (약3300평) 규모다. 1층에는 창업보육과정실, 가변형회의실, 전시홍보실이 있고. 2층에는 비즈-커넥트센터, 바이오창업공작소, 원스톱서비스존 등이 있다 3층에는 창조경제혁신센터 팁스(TIPS)타운 35개실, 4~5층에는 기업연구공간 20개소가 마련돼 최대 55개 기업의 창업보육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철환 실장 촬영>




정부 지원사업 해당기업에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호응 커


"센터의 도움으로 지난해 74억 올해는 99억원의 정부 지원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셈이고, 지분 희석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생기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요즘은 지원사업의 내용을 간단한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카카오톡으로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안내를 받는 기업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이 실장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투자자나 창업지원 기관의 입장 이전에 기업의 입장에 서려는 배려의 자세를 느낄 수 있었다. 리스크가 커지고 신경 쓸 업무가 늘어나더라도 기업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진정성이라 할 수 있겠다.

창업생태계에서 수익성을 우선 가치로 삼는 민간투자자로는 채울 수 없는 부분을 공공 엑셀러레이터가 채워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선진국 관문에 들어선 이 시점에서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성화는 지속 성장과 경제 발전의 핵심 동력입니다.

지역 균형 발전도 국가적 과제인데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인 비수도권 지역에서 역동적인 혁신과 창업 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매우 희망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꾸준한 연구개발 지원 정책과 급성장하고 있는 투자 시장은 대한민국이 창업 강국이 되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비어 있는 부분이 바로 초기 창업 기업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 체계입니다.

이 단계는 민간의 힘으로 채워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이 공공이 그 부분을 매워 주어야 합니다.

아울러 비수도권이 가지는 자원과 역량의 열세를 극복하고 유니콘을 창출하려면 지역의 모든 힘을 레이저빔처럼 집중해서 충분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이런 나름의 사명감을 가지고 지역의 기업, 대학, 기관들과 더욱 긴밀하게 대화하고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충북토종 유니콘’의 탄생을 기대해 주세요.”




[글=이창훈기자, 사진=손정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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