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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 기나긴 줄…명품 아닌 한국브랜드 손잡은 '자라' 때문

입력 2021/12/06 11:42
수정 2021/12/06 13:14
아더에러, 자라와 ’AZ’ 컬렉션 공개
강남역점에 컬렉션 존 운영
개점 전부터 고객들 '오픈런'
스페인 등 해외 10개국 동시 출시
메종키츠네 협업 이은 두 번째 대박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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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PA 자라가 국내 브랜드 아더에러와 손잡고 컬렉션 제품들을 선보인다. [사진 제공 = 자라]

글로벌 SPA브랜드 자라가 국내 패션브랜드 아더에러와 협업한 컬렉션을 6일 선보였다. 자라가 국내 브랜드와 협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국내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했다는 방증이다.

이날 자라는 아더에러와 협업한 'AZ 컬렉션'을 전국 18개 매장과 온라인스토어에서 공개했다. 아더에러의 'A'와 자라의 Z를 조합한 제품 라인업이다. 패션의 시작과 끝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도 함께 담았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고 시작과 끝을 반복하며 무한히 확장한다는 의미도 녹였다고 한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AZ 로고가 새겨진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대표매장인 강남점에는 매장 영업 전부터 컬렉션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이었다.


'AZ 컬렉션'은 전통적인 검은색 제품부터 색감이 돋보이는 의류들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패딩·코트·스웨트 셔츠·데님 팬츠·슈트 세트·가방·신발·선글라스·모자 등 모든 제품군을 아우른다. 이 제품들에는 컬렉션의 핵심인 새로운 세대 '제너레이션 AZ(Generation AZ)' 로고와 프린팅, 즉흥적으로 낙서한 듯한 독특한 바느질 디테일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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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PA 자라가 국내 브랜드 아더에러와 손잡고 컬렉션 제품들을 선보인다. [사진 제공 = 자라]

자라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개개인의 개성과 정체성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페르소나를 찾는 여정을 담고자 하는 아더에러의 철학에 공감하며 시작하게 됐다"며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주는 브랜드와 아시아 최초 협업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번 협업의 전체 크리에이티브 파트를 총괄한 아더에러는 특정 세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각기 다른 정체성과 고유성을 간직한 세대인 '제너레이션 AZ(Generation AZ)'가 가상과 현실 세계를 동시에 경험하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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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에러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글로벌 브랜드의 러브콜을 잇단 받고 있다. 사진은 메종키츠네와 협업한 제품. [사진 제공 = 삼성물산 패션부문]

아더에러는 패션계 인사들에게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정평이 나 있는 브랜드다.


2014년 브랜드를 처음 선보인 이후 글로벌 브랜드 푸마, 이스트팩, 메종키츠네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메종키츠네의 여우 모양과 아더에러 브랜드 고유의 푸른색이 결합된 작품은 품절 대란을 불렀다.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가품이 많아지자 정품인증 시스템 '블루마크'를 도입했다.

브랜드를 이끄는 수장이나 디자이너에 대해 공개하지 않는 비밀주의로도 유명하다. 특정한 사람의 목소리가 브랜드 가치 전달을 독점하는 것을 막기위해서라고 한다. 2016년 홍대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신사동·용산·강남에도 매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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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PA 자라가 국내 브랜드 아더에러와 손잡고 컬렉션 제품들을 선보인다. [사진 제공 = 자라]

이번 협업으로 국내 브랜드 아더에러의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자라는 이번 협업 제품을 본사가 있는 스페인을 비롯해 미국·프랑스·중국·일본 등 주력시장에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한국 대중문화의 성공으로 유럽·북미·아시아에서 한국 프리미엄이 붙고 있는 만큼, 이번 컬렉션의 성공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다.

이번 컬렉션 런칭을 위한 행사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오는 14일까지 플래그십 스토어(대표 매장)강남역점 1층에 컬렉션이 추구하는 지향점을 볼 수 있는 존을 운영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ZARA 스토어' 전용관을 열어 가상 현실 속 페르소나인 아바타가 AZ 컬렉션 제품을 구매 및 경험할 수 있게 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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