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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반도체 美투자계획 아직…"

입력 2021/12/06 17:33
수정 2021/12/06 22:42
월스트리트저널·BBC 인터뷰
자녀 경영승계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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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사진)이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행보는 허구가 아니고 경영 의사결정도 온실가스 감축을 기준으로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후계나 경영 승계에 관해서는 "자녀도 노력해서 기회를 얻어야 한다"며 승계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6일 최 회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SK는 2030년 전 세계 온실 가스 저감 목표의 1%인 약 2억t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투자와 솔루션, 책임 분담 파트너십은 세계 온실가스 감축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ESG 경영이 환경오염 문제를 축소시키고 일부 친환경적인 요소만 강조하는 '그린 워싱'이라는 비판적 시각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린워싱이라고) 이의를 제기할 수는 있지만 화석 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들도 나름의 친환경 전환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회장직 승계 방식을 묻는 질문에 의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며 "제 자녀도 노력해서 기회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자녀가 경영에 관심이 있어도 이사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최 회장은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미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반도체 제조 신설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도전이라 전제 조건을 살피고 있다"며 "거대한 시장이지만 인력과 비용이 문제"라고 했다.

최 회장은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두고는 "함께 사업을 해 어느 정도 신뢰가 있다"면서도 "자본 지출 규모가 엄청나 여전히 돈을 잃는 중이고 가끔은 그 숫자가 정말 무섭다"고 답했다.

한편 최 회장은 6일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DC 교외 샐러맨더에서 열리는 '제1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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