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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포스코·이마트, 상생경영 빛났다

입력 2021/12/06 17:33
수정 2021/12/06 20:00
LG전자, 지난해 7조 상생결제
2차 협력사에 대금 7.4% 전달
국내서 '낙수율' 가장 높아

이마트, 급식 26% 中企 맡겨
포스코, 특허 564건 무상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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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포스코, 이마트가 정부로부터 상생경영의 모범 사례로 선정됐다.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협력사들과 상생경영활동에 나섬으로써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 산업 생태계를 탄탄하게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등 5개 관계 부처는 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공정경제 성과 보고대회'를 열고 상생결제, 일감개방, 기술지원 부문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기업들을 소개했다.

이날 LG전자는 상생결제를 통해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2차 협력사까지 상생결제를 확산한 모범 사례로 선정됐다.

LG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2차 협력사까지 결제 환경을 개선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LG전자 2차 협력사 태양에스씨알이 1차 협력사로부터 물품 대금을 상생결제로 지급받아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경영 안정성을 높인 사례를 소개했다.

상생결제 시스템은 협력사가 결제일에 현금 지급을 보장받으면서 저금리로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납품 대금을 금융기관의 전용 예치계좌에 별도 보관하면 지급기일에 맞춰 협력사에 대금이 지급된다. 협력사는 상생결제 시스템을 활용해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대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조기에 현금화할 경우 대기업 등에 적용되는 저금리를 적용받게 돼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LG전자는 지난해 7조1484억원의 대금을 상생결제 방식으로 지급했다. 2015년 상생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지난해 말까지 지급한 상생결제금액은 모두 39조2877억원이다. 특히 1차 협력사는 지난해 상생결제 시스템을 통해 2차 이하 협력사에 5314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물품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전달되는 비율인 낙수율도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7.4%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상생결제 낙수율이 두 자릿수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상생결제 시스템이 2차 이하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판단해 1차 협력사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상생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협력사에는 정기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그 결과 상생결제 참여 1차 협력사는 지난해 기준 138개사로 2년 만에 2.5배 증가했다. 협력사가 LG전자 상생협력펀드에 가입하기 위한 조건에 상생결제 실적을 반영하는 등 더 많은 2차 협력사가 혜택을 받도록 하고 있다.

왕철민 LG전자 전무는 "상생의 온기가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협력사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감개방과 기술지원 부문의 우수 사례 공유도 이어졌다. 일감개방에서 모범 사례로 선정된 이마트는 2018년부터 급식 분야 일감을 개방해 중견·중소기업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161개 이마트 급식장 중 42개점(26%)을 중소기업이 맡고 있다. 이 중 8개는 지난 9월 정부의 일감개방 독려 이후 추가로 개방한 사업장이다. 2018년부터 이마트에서 급식 일감을 수주한 중소기업 엘에스씨푸드는 종업원이 200명 이상 증가해 지난해 대한민국 100대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기술지원 부문에서 성과를 낸 포스코는 중소기업과 기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17년부터 현재까지 3178건의 특허를 대외에 공개했다. 이 중 241개 중소기업에 564건의 특허를 무상으로 나눴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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