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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조선 '휘파람'…11월 세계 발주량 58%수주

입력 2021/12/07 17:33
수정 2021/12/07 18:16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계약
척당 평균선박價 중국의 3.5배
삼성重 LNG선 7300억원 따내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11월 한 달간 세계 선박 발주량의 58%를 차지하며 2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하면서 선박당 평균 가격도 중국의 3.5배에 달했다. 한국 조선사들이 양과 질 모두 중국을 앞지르고 있는 셈이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11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32만CGT(표준선환산톤수) 중 77만CGT(58%)를 수주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46만CGT(35%)를 수주했다.

한국은 수주의 질적 측면에서도 중국을 앞섰다.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한 결과 한국이 수주한 선박당 평균 선가는 1억23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은 평균 3500만달러에 수주해 한국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이 LNG선 위주로 수주하는 동안 중국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컨테이너선을 대거 수주한 결과다. LNG선은 LNG를 영하 163도의 극저온 탱크에 저장·운반하는 선종으로 컨테이너선에 비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친환경 선박인 LNG선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 LNG선은 올 11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45%인 60만CGT를 차지했다.

올해 1~11월 전 세계 선박 누계 발주량은 4507만CGT로 전년 동기(1897만CGT) 대비 138% 증가했다.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2192만CGT(918척·49%), 한국 1696만CGT(397척·38%), 일본 393만CGT(203척·9%)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LNG선 3척을 총 7339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달러화로 환산하면 척당 2억700만달러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78척, 118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리며 연간 목표인 91억달러를 30% 초과 달성했다. 이 중 82억달러(69%)는 LN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IMO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한 LNG선 수요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LNG선 기술 초격차 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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