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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걱정 없네"…이곳에 가면 6인 이상 모여도 OK

최아영 기자
입력 2021/12/08 14:28
수정 2021/12/08 16:08
유통·패션업계가 메타버스에 발 빠르게 올라타고 있다. 메타버스를 통해 잠재 소비자가 될 1020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 1020세대 겨냥…익숙한 플랫폼 활용


이디야커피는 지난 7일 국내 커피 업계 최초로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이디야 포시즌카페점'을 오픈했다.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제페토는 2억500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의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디야 포시즌카페점은 제페토 월드 인기맵인 '포시즌카페' 겨울 시즌에 입점했다. '한옥 카페' 콘셉트의 외관과 실제 매장과 흡사한 인테리어로 꾸몄다. 매장 내에는 이디야커피의 인기 제품들이 진열돼 있고 2층 테라스에는 호떡 코너도 마련했다.


스타벅스커피도 매장 경험을 가상 세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8월 네이버와 손잡고 가상공간에 스타벅스 매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에는 핼러윈 기간 제페토 이벤트를 마련해 텀블러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편의점 CU는 제페토를 적극 활용했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제페토에 'CU제페토한강점'을 선보였다. 서울 반포 한강공원점을 그대로 옮겨 놓은 가상공간 편의점에서 커피를 내리거나 한강 라면도 즉석으로 조리할 수 있다.

CU제페토한강점이 큰 인기를 끌면서 'CU제페토교실매점', 'CU제페토지하철역점'을 잇따라 열었다. CU는 1호점과 2호점을 선보인 이후 해당 맵 방문자는 5배, 인증샷 수는 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빙그레와 손잡고 유통업계 최초로 제페토에서 협업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 패션업계도 가상공간으로 확장


패션업계도 메타버스 내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나이키, 컨버스 등 패션 브랜드들이 제페토에 줄줄이 입점했다. 구찌와 크리스찬 디올 등 명품 브랜드도 제페토에서 자사 제품을 재현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스페인 SPA 브랜드 자라도 지난 6일 제페토에 'ZARA 스토어' 전용관을 열고 국내 패션브랜드 아더에러와 협업한 AZ컬렉션 제품을 아바타가 입어볼 수 있도록 꾸몄다. 의류와 선글라스, 스니커즈 등 23개의 제품군을 공개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메신저나 SNS로 소통하는 데 익숙한 신세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메타버스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제품과 관련해 반응도 살펴볼 수 있어 앞으로도 업계의 메타버스 경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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