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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뭐입지" 걱정했는데…셀카 한장에 패알못 탈출, 3만명 몰렸다

입력 2021/12/15 17:02
수정 2022/01/12 15:48
김상이 블랙탠저린 대표 인터뷰

옷추천 여성 전용 패션 앱 개발
나만의 '퍼스널 컬러' 무료 진단
외모 돋보이는 이미지메이킹도
"MZ세대 필수 패션 앱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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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을 몰라 검은색, 회색 등 무채색 옷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자신의 개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패션을 추천해 '패알못'에서 탈출할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김상이 블랙탠저린 대표(34)는 15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는 자신과 어울리는 옷을 찾기보다는 남들이 많이 입는 옷을 무조건 따라 입는 경향이 강하다"며 "누구나 쉽게 스스로의 개성을 파악하고 이를 패션으로 표현할 수 있게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가 올해 9월 창업한 블랙탠저린은 개인 맞춤형 패션 추천 앱 '코콘(cocon)'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코콘은 여성 사용자가 앱을 통해 자신의 셀카 사진 한 장만 찍어서 올리면 인공지능(AI)이 피부 톤, 얼굴 이미지 등을 분석해 어울리는 옷을 추천해주는 여성 전용 패션 앱이다.

LG생활건강 출신인 김 대표는 사내에서 한류 패션·뷰티 커머스 관련 신사업을 론칭한 경험을 살려 블랙탠저린을 창업했다. 사업 추진력과 뛰어난 잠재력을 인정받아 올해 11월 초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주최한 '자랑스러운 여성벤처기업인 시상식'에서 여성벤처창업 케어 프로그램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도 유치했다.

코콘의 핵심 기능 중 패션 추천 못지않게 김 대표가 힘을 주고 있는 것은 바로 '퍼스널 컬러(개인 고유의 신체 색깔)' 진단 기능이다. 퍼스널 컬러는 외모적인 이미지를 돋보이게 해주는 나만의 색상을 말한다. △봄 웜톤(따뜻한 색조) △여름 쿨톤(시원한 색조) △가을 웜톤 △겨울 쿨톤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김 대표는 "통상 개인 고유의 피부색, 머리카락 색, 눈동자 색 등을 감안해 자신만의 퍼스널 컬러가 결정된다"며 "코콘의 퍼스널 컬러 진단을 기반으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화장이나 옷 색깔을 고르면 외모를 더 돋보이게 만드는 이미지 메이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퍼스널 컬러 진단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MBTI(성격유형검사)만큼이나 유행하고 있는 검사지만 비용 부담이 큰 편이다. 김 대표는 "MZ세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퍼스널 컬러를 진단받고 싶어 하는데 오프라인 숍이나 전문가를 찾아가면 진단에만 10만~20만원의 많은 비용이 든다"며 "코콘은 셀카 한 장만 앱에 올리면 전문가 못지않게 정확한 퍼스널 컬러 진단은 물론 어울리는 옷까지 무료로 추천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코콘은 이 같은 퍼스널 컬러 진단과 개인의 이미지 분석을 바탕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해 어울리는 옷을 추천해주고 실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앱은 오픈베타 출시 후 약 6개월 만에 입소문만으로 사용자 3만명을 돌파(12월 기준)하는 등 순항 중이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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