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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라이프] 매끈한 외관에 영롱한 컬러…웅장한 차체·배기음은 그대로

입력 2022/01/10 04:01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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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가 처음 선보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의 첫인상은 우아하면서도 세련돼 보였다. 최근 직접 타본 시승차의 외관 색은 '기블리 하이브리드'에서 선보였던 '그리지오 에볼루지오네'다. 영롱한 회색빛을 띠면서도 햇빛이 비치면 파란색을 엿볼 수 있는 색이다. 전면에 독특한 모양의 그릴과 로고는 한눈에 봐도 마세라티임을 알 수 있다.

지붕에서 보닛까지 매끈하게 빠진 탓에 속을 수 있지만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보다 크다. 전장이 5020㎜, 전폭이 1970㎜, 전고가 1695㎜다.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전장이 40㎜, 전폭이 5㎜ 더 크다. 다만 차 높이는 팰리세이드가 더 높은 편이다.

내부는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했다.


마세라티는 하이브리드차를 상징하는 코발트 블루색 바느질로 좌석을 마무리했다. 엔진 회전계와 속도계를 보여주는 계기판은 아날로그 모양이면서도 그래픽이 향상됐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엔 감속과 제동 때 에너지를 회수하는 4기통 2.0ℓ 엔진과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남다른 성능과 연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마세라티 전략이다. 최고 출력은 330마력, 최대 토크는 45.9㎏·m다. 최고 속도는 시속 245㎞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로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초다. 직접 운전해보니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고속으로 코너를 주행할 때 잡아주는 힘이 좋았다. 스티어링휠(운전대) 움직임에 따라 차가 예민하게 반응하며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느낌을 받았다.

마세라티 하이브리드 시스템엔 배터리와 벨트 스타터 제너레이터(BSG), e부스터, DC/DC 컨버터 등 4가지가 탑재됐다.


BSG는 제동·감속 시 에너지를 회수해 트렁크 배터리 충전 등 역할을 한다. 배터리나 BSG를 통해 필요하면 언제든지 e부스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BSG와 e부스터를 조합하면 스포츠 모드에서 엔진이 최대 rpm에 도달했을 때 힘이 좋아져 운전자가 더 좋은 성능을 즐길 수 있다.

하이브리드차임에도 마세라티만의 웅장한 배기음을 느낄 수 있다. 앰프 없이 배기의 조정과 공명기만으로 배기음을 만들어냈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의 섀시(차체를 제외한 부분)에는 중량을 줄이고 탑승객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경량 소재가 사용됐다. 섀시 앞부분에는 알루미늄 캐스팅, 뒷부분에는 무거운 압연강재가 각각 적용됐다. 문과 보닛, 트렁크엔 초경량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됐다. 서스펜션은 모두 경량 알루미늄이다.

연비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르반떼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7.9㎞/ℓ다. 고속 주행 시엔 연비가 10㎞/ℓ를 넘기도 하지만 차가 막히는 시내 주행 때는 6㎞/ℓ대에 불과했다.

차량이 차선 중앙을 유지하고 설정된 속도에 맞춰 주행한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기준 1억1800만원이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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