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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세계최대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첫삽

입력 2022/01/11 17:51
수정 2022/01/11 20:01
'구미형 일자리' 사업

축구장 9개·연산 6만t 규모
4700억원 투입·8200명 고용
6번째 상생형 지역 일자리
文 "배터리 생태계 강화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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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경북 구미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공장 착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 신학철 LG화학 대표 등 참석자들이 양극재 모형을 테이블에 삽입하는 세리머니를 진행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LG화학이 경북 구미에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을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한다. 정부의 여섯 번째 상생형 지역일자리인 이른바 '구미형 일자리' 사업이기도 하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고용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11일 경북 구미의 구미컨벤션센터에서 구미형 일자리인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양극재는 이차전지 제조 원재료 비용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대표)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신 부회장은 "구미공장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설비를 투자해, 구미공장이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착공한 양극재 공장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내에 축구장 9개 규모인 6만여 ㎡ 용지에 세워지며 완공 시 연산 6만t 규모다. 이는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5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드는 데 쓸 수 있는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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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자회사인 LG BCM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4754억원을 투입한다. 준공 예정 시기는 2025년이다.

특히 이 공장은 LG화학이 육성하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전용 라인으로 지어진다. NCMA 양극재는 니켈·코발트·망간을 사용하는 기존 삼원계 배터리에 알루미늄을 추가로 조합해 출력과 안정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구미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의 국내 양극재 생산능력은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현재 국내에서는 청주·익산공장에서 총 4만t가량 양극재를 만들고 있다. 중국 우시공장에서도 양극재를 연 4만t 생산 중이다. 구미공장이 건설되면 중국 1위 코발트 정련 업체인 화유코발트가 원재료 공급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광물 가격 인상과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상호 협력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착공식에 참석해 "구미산단과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경북지역은 배터리 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대한민국은 세계 배터리 공급망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미형 일자리를 배터리 산업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미형 일자리는 노·사·민·정이 임금과 고용 등에서 한 발씩 양보해 지역일자리를 창출하는 상생형 일자리 사업으로 광주, 밀양, 횡성, 군산, 부산에 이어 이번이 6번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구미형 일자리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8200여 명에 달한다.

[이축복 기자 / 임성현 기자 /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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