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EU "현대重-대우조선 합병 불허"

입력 2022/01/13 23:54
수정 2022/01/14 00:15
LNG 운반선 독과점 우려 이유
韓 조선업 재편 결국 수포로
우리나라 조선 3사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합쳐 국내 조선업의 주축을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쌍두마차 체제로 개편하려던 정부 시도가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대우조선해양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과 인수·합병(M&A)을 추진한 지 3년 만이다.

13일 유럽연합(EU) 공정위원회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에 대해 불허 판정을 내렸다. EU는 불허 이유로 두 기업의 결합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형성해 경쟁을 저해한다는 점을 들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 운반선 78척 중 68척(87%)을 수주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지주는 "세계 LNG선 시장은 이미 삼성중공업과 중국 후동조선소, 일본 미쓰비시·가와사키 등 대형 조선사와 러시아 즈베즈다 같은 유효한 경쟁자들이 존재한다"며 "EU 공정위 결정은 비합리적이며 유감스럽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지주는 "EU 법원을 통한 시정 요구 등 가능한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유섭 기자 /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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