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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 한우부터 499만원짜리 숙박 피트니스 이용권까지…호텔도 명절 대목 노린다

입력 2022/01/14 20:01
수정 2022/01/14 23:02
'백화점 위 호텔들'
프리미엄 설 선물로 손님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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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프리미엄 차례상 포장

#.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양모(41)씨는 올해도 양가 부모님께 드릴 설 선물로 호텔에서 파는 선물세트를 하려고 마음 먹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주로 마트나 백화점에서 명절 선물을 구입했지만, 우연한 기회에 호텔에서 산 선물을 전해보니 받는 분들의 반응이 더 좋아서다.

양씨는 "올해 설에도 가족 만남을 할 수 있을 지 없을 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기왕하는 선물, 고급스럽고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하면 좋겠단 생각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고향에 못가는 대신 다소 비싸더라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선물로나마 달래려는 수요가 크게 늘자 특급호텔들이 불꽃 튀는 판매전을 벌이고 있다.


한정판 200만원대 최고급 한우세트는 물론, 숙박권 및 피트니스 이용권 등을 포함한 499만원짜리 종합선물세트까지 처음 내놓았다.

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올해 설 선물로 최상급 한우 특수부위와 독도 도하새우를 세트로 만들어 판매 중이다. 가격은 200만원으로, 단 20세트만 준비해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아울러 최상급 국내산 재료만으로 한식 전문 셰프가 준비한 '그랜드 키친 셰프 특선 차례상'은 굴비, 한우, 문어 등을 이용해 어적, 육적, 도미전 등 9가지의 차례음식을 직접 집으로 배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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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호텔앤리조트 명품 한우 VIP 세트

조선호텔앤리조트에서는 최고 등급의 프리미엄 한우만을 엄선해 준비한 한우 세트를 20만원대 실속 세트부터 1++등급 한우 중에서도 최고급 부위만으로 구성한 150만원대의 VIP 세트까지 다양하게 마련했다.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이하 여의도 메리어트)의 경우 설 선물세트로 호텔 인룸다이닝 2인 식사권을 비롯해 커플 스파 이용권는 물론 숙박권을 비롯해 피트니스 및 사우나 20회 이용권과 한우세트 등을 다 포함한 499만원짜리 세트를 선보였다.

여의도 메리어트 관계자는 "499만원짜리 종합 설 선물세트는 올해 처음 내놓은 상품"이라며 "날로 늘어나는 호캉스 수요에 프리미엄 선물을 찾는 손님들이 증가해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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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의 프리미엄 떡갈비 밀키트

집에서 즐기는 호텔 파인 다이닝 수요를 잡으려는 호텔 간 경쟁도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신라호텔은 올해 처음으로 신라호텔에서는 프리미엄 밀키트(떡갈비)를 명절 선물세트로 출시했다. 밀키트는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고급 밀키트'라는 새로운 시장까지 형성되면서 선물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거듭나고 있어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하 워커힐)에서도 미식 선물세트를 앞세웠다. 가정간편식(HMR)으로 한우 숯불구이 전문점 '명월관'의 갈비탕과 한식당 '온달'의 전복삼계탕과 곰탕, 육개장, 간장게장 등이 대표적이다. 워커힐 관계자는 "프리미엄과 실용성을 모두 만족하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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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의 명절선물 전복포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역시 식음료 전문가들이 재료 선정부터 제작, 포장까지 정성들여 준비한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제주 해녀가 잡은 활전복을 해비치만의 특제 간장에 넣어 9번 찌고 말리기를 반복한 '해비치 수제 전복포'나 '해비치 유자 단지'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호텔은 전통적으로 인기 상품인 정육과 과일 세트를 비롯해 다양한 가격대의 지역 특산품을 준비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일명 김영란법의 농축수산물 명절 선물가액이 한시적으로 상향된데다 프리미엄 고가 선물 을 찾는 수요는 날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백화점과는 또 차별된 설 선물로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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