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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 회장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고득관 기자
입력 2022/01/17 10:05
수정 2022/01/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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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건설현장에서 잇따라 대형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2.1.17 [사진 = 연합뉴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의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17일 정 회장은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용산사옥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에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시간 이후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저는 1999년부터 23년 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며, 고객과 국민에 대한 신뢰를 지키고자 했다"며 "하지만 이번 사고로 그런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돼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이어 "광주 사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지구 아파트는 사시는 분들께서 안전에 대한 염려가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라며 "현재 골조 등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법적 보증기간은 10년이지만 새로 입주하는 주택은 물론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모든 건축물의 골조 등 구조적인 안전결함에 대해서 보증기간을 30년까지 대폭 늘려 입주민들이 편안히 사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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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건설 현장에서 잇따라 대형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 침통한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2022.1.17 [사진 = 공동취재단]

그는 문제의 아파트를 재시공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안전 점검에 문제가 있다면 아파트를 완전 철거하고 재시공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겠다"면서 "화정지구 아파트가 광주에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좋은 아파트로 다시 만드는 것이 조금이나마 사죄하는 방안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 1999년 3월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취임했다. 하지만 광주에서 잇따른 사고로 23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철거 과정에서 대규모 인명사고를 낸 데 이어 7개월 만인 지난 11일 신축 중이던 화정아이파크 아파트의 외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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