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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한그릇에 4만원?…도대체 안에 뭐가 들었길래

입력 2022/01/19 16:35
수정 2022/01/20 09:08
롯데호텔 한식당 '무궁화'
나흘간 끓인 사골육수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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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의 매생이 굴 떡국. [사진 제공 = 포시즌스호텔]

특급호텔들이 올 구정 특별한 떡국을 선사한다. 사골육수, 떡, 쇠고기, 계란, 대파 정도만 있으면 뚝딱 만들 것 같은 떡국이지만 재료와 조리법에 따라 풍미에서 확연한 차이가 난다. 호텔 식당에선 사골 등을 3~4일 우려 낸 육수를 직접 마련하고 최상급 재료를 총동원 해 차원이 다른 떡국을 선뵌다. 가격은 떡국만 판매하는 경우는 3만원 후반에서 4만원 초반, 떡갈비, 불고기 등이 곁들여진 세트메뉴일 경우 5만~6만원 수준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의 한식당 무궁화에선 구정 당일인 2월 1일과 다음날인 2일 최상급 한우 사골을 정성스럽게 우려낸 떡국을 낸다. 국내 호텔 한식당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곳 답게 떡국 조리법도 남다르다. 우선 한우 사골과 여타 뼈, 양지를 찬물에 12시간 동안 담궈 핏물을 빼낸다.


이후 사골과 뼈를 물과 함께 솥에 넣은 뒤 4일 간 푹 끓여 진하고 뽀얀 육수를 우려낸다. 별도로 양지를 물과 함께 4시간 동안 끓인 뒤 무우, 대파, 마늘을 넣어 감칠맛 나는 양지 육수도 우려 낸다. 완성된 사골 육수와 양지 육수는 1대 3 비율로 섞어 사골의 진함과 양지의 감칠맛이 어우러진 떡국 육수를 완성한다. 육수에 떡국 떡을 넣고 끊여 양념 한우고기, 지단, 김채, 탕파 등 고명을 올려 마무리한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1층 라운지식당 마루에서 구정 연휴기간 선보이는 '매생이 굴 떡국'은 겨울 제철 건강 식재료인 매생이와 굴을 더해 차별화했다. 사골 육수가 아닌 멸치, 무, 파, 양파, 마늘 등을 끓여 만든 담백한 육수에 통영산 굴과 남해안 매생이를 곁들인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레스토랑 아시안 라이브에서는 설날 당일 50세트 한정으로 떡만두국 정식을 판매한다. 국내산 한우 사골로 3일 동안 우려낸 국물에 국내산 떡과 만두를 사용하고 한우양지와 계란 고명을 올려 완성한다.

연휴 기간 중 제주를 찾는다면 제주시 그랜드 하얏트 제주 한식당 녹나무에서 특급 떡국을 맛볼 수 있다. 무쇠 가마솥에서 24시간 푹 고아낸 한우사골 육수에 쌀 떡과 손만두를 넣어 끓여낸다. 소 갈비 안쪽에 붙은 근육살인 제비추리를 양념해 구운 고명 맛이 일품이다. 가격(2만9000원)도 여타 호텔 떡국에 비해 저렴해 부담이 덜하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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