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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의류 란스미어…'나폴레옹 펜'도 판다

입력 2022/01/23 17:14
수정 2022/01/23 20:30
편집매장 란스미어한남 가보니

세계명사의 필기구 피네이더
유리공예 카를로 모레티
조바냐라 가죽제품까지 확대

"명품 패션 편집매장 넘어
고급 브랜드 체험 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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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고급 편집숍 란스미어 한남점이 의류부터 생활용품까지 취급 품목을 넓혔다. 사진은 한남점 매장 전경. [사진 제공 = 삼성물산]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영부인 재클린 캐네디는 남편만큼이나 유명세가 따랐다. 케네디 대통령 암살 후 백악관을 떠나 그리스 선박왕 아리스토틀 오나시스와 교제하면서다. 둘의 결혼생활은 시작부터 끝까지 염문(艶聞)으로 점철됐다. 오나시스는 금세 결혼생활에 싫증을 느끼고, 바람이 났다. 당시 이탈리아 명품 필기구 브랜드 피네이더의 만년필과 종이로 내연녀에게 구애(求愛)한 건 유명한 일화다. 이는 결국 불륜의 증거가 됐다.

수많은 명사(名士)들의 필기구로 이름을 알린 이탈리아 브랜드 피네이더가 한국 패션 편집숍 란스미어에 둥지를 틀었다. 최고급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하던 란스미어 한남점은 최근 생활용품·필기구·문구 등으로 품목을 넓혔다.


앞서 소개한 피네이더 역시 1774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처음 소개된 이후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와 소설가 스탕달, 영국 시인 바이런과 소설가 찰스 디킨스가 애용했다.

최근 매일경제가 방문한 란스미어 한남점 한쪽은 고급 가죽제품·조명·유리공예·필기구로 가득했다. 기존 키톤, 아톨리니, 스틸레 라티노 등 클래식 남성복이 가득한 곳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란스미어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대표 고급 의류 패션 편집숍으로 영화 '킹스맨' 촬영지인 런던 헌츠맨 관계자도 찾아올 정도로 명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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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펜으로 유명한 피네이더 만년필.

가격대는 높은 편이지만, 공장에서 찍어낸 제품을 불호하는 고객에겐 안성맞춤인 제품이 제법 많다. 책상부터, 필기구까지 수작업으로 맞춘 제품이 소비자를 유혹한다. 피네이더는 노트 하나가 6만원대로 시작하지만, 최고급 품질을 느낄 수 있는 데다, 개인 이름까지 각인할 수 있어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크리스털 전문 브랜드 카를로 모레티의 생활용품도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빛났다. 카를로 모레티는 이탈리아 무라노 섬의 바닷물과 풍부한 자갈을 원료로 한 제품으로 명성이 높다.세계 유수의 박물관에 전시될 정도다. 란스미어 관계자는 "박물관에 전시되는 제품과 비슷한 디자인인 만큼 생활용품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장식용으로 찾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조바냐라도 란스미어의 대표 상품 중 하나다. 이날 매장에는 조바냐라가 가죽으로 덧댄 책상이 매장 유리 디스플레이에 고급스럽게 전시돼 있었다. 조바냐라는 최고급 가죽 소재를 사용해 프랑스 파리의 크리용 호텔 어메니티 등 최고급 리빙 콘텐츠를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개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 많은 브랜드를 유치해 고객의 경험을 풍성하게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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