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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주식거래앱 이용 쉽게 만들어…400만 주린이들 새 고객으로

입력 2022/01/23 18:20
수정 2022/01/24 12:32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

간편 통합앱에서 환전은 물론
해외 증권뉴스도 실시간 전달

올해는 로봇 어드바이저 기반
자산관리서비스도 출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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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스마트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컴퓨터 기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비해 불편해 보여도 어느 순간 MTS로 시장이 개편될 것이다. 토스증권의 모바일 퍼스트 전략도 시장의 모바일 전환 임계점을 넘는 순간 급성장할 수 있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박 대표의 자신감은 허울뿐인 말이 아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출시한 직후 MTS를 기반으로 급성장했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현재 토스증권에서 계좌를 개설한 고객은 400만명이 넘는다. 매달 꾸준히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방문하는 토스증권 고객도 230만명이 넘는다.


박 대표는 "그동안 증권 업계에서 HTS는 많았지만 MTS를 출시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부족했었다"며 "토스는 주식 투자 입문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해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결과 토스증권은 다른 증권사에서 10년 정도 걸렸던 성과를 9개월 만에 달성했다"며 "실제로 토스 이후 많은 증권사가 간편 증권 앱을 출시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토스는 초보 주식 투자자들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2020년 이후 주식 상승장에서 투자를 시작한 동학개미들이 사용법이 쉬운 토스증권에 대거 유입됐다.

박 대표는 "초보 투자자 중심이었던 이전과 달리 앞으로 토스증권은 다양한 정보와 차트를 활용하는 고객과 투자자들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차트는 기존 선차트에 캔들차트를 추가하고 종목에 대해 제공하는 정보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해외주식 투자 기능도 초보 서학개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박 대표는 "기존 증권사는 해외주식 투자용 별도 앱을 깔고 미리 환전해 달러를 준비해야 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은 경우가 많았다"며 "복잡한 준비 없이도 해외주식 투자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발한 것이 서학개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기존 증권사에서 시도하지 못한 다양한 기능을 앱에 추가했다. 우선 국내 증시와 해외 증시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했다. 대부분의 증권사 앱은 국내·해외 증시 화면이 별도로 돼 있어 국내·해외 기업을 동시에 못 보는 경우가 많다. 업종별로 국내외 모든 기업의 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게 토스 앱의 강점이다. 또 토스증권은 정보가 부족한 해외주식 종목에 대한 외신 기사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토스는 증권 특화 번역 인공지능(AI)을 독자 개발해 이 같은 기능을 추가했다.

현재 토스증권은 자산관리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출시를 목표로 로보 어드바이저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투자성향 분석부터 포트폴리오 구성법까지 모두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 박 대표는…

△1981년생 △KAIST 컴퓨터과학과 졸업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MBA) △2011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팀장 △2014년 쿠팡 마켓플레이스 사업부장 △2017년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사업총괄 이사 △2021년~현재 토스증권 대표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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