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에서 완판된 초고가 와인들.
설을 앞두고 초고가 한우와 와인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명절 기간에 대면 모임이 어렵게 되자 고가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팬데믹 장기화로 억눌린 소비 욕구도 분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신세계백화점은 지난 한 달간 설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30.4% 늘어났다고 25일 밝혔다.
통상 백화점 특정 품목의 매출 증대는 전년 대비 10%대로만 성장해도 크게 늘었다고 평가하는 것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매출 신장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고가 선물세트가 매출 증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이 준비한 설 선물 중 최고가 상품인 스크리밍 이글(600만원)과 할란 에스테이트(360만원) 등 프리미엄 와인이 완판됐다.
또 다른 프리미엄 와인인 올리비에 번스타인 2018 그랑 크뤼(400만원)는 준비한 12병이 모두 팔려 추가로 6병을 확보할 정도로 고가 와인을 찾는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
그 덕분에 10만원이 넘는 주류 매출은 전년 대비 183%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산지를 발굴하고 상품을 관리해 내놓는 기획 선물세트인 '5스타' 매출도 지난해 설 대비 45.8% 늘었다. 이 중 1++ 등급 중에서도 최고급 한우만으로 구성된 '명품 한우 The No. 9'(250만원)과 '명품 한우 스페셜'(200만원)은 확보 가능한 부위 자체가 제한돼 50세트만 준비했지만 완판을 앞두고 있다.
[오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