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부강테크, 하수처리장에 데이터센터

입력 2022/01/25 17:39
아카디스와 업무협약
국내 중소기업이 신기술을 활용해 하수처리장 용지를 줄여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데이터센터에서 발생되는 열을 하수로 냉각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 수처리 기업 부강테크(대표 최문진)는 미국 자회사 '투모로우워터'와 세계적 엔지니어링 기업 '아카디스'가 하수처리장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코 플로(Co-Flow)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전 세계 하수처리장의 90%는 넓은 면적을 필요로 하는 전통적인 1차 침전지를 보유하고 있다. 건설 당시 도시 외곽에 위치했던 하수처리장들은 도시가 확장됨에 따라 중심 권역으로 편입되고 있다.


이에 전력 수급과 환경규제, 고용, 보안, 통신 속도, 마케팅 용이성 등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입지 조건을 고려할 때 하수처리장과 데이터센터 결합이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 플로 사업은 4차 산업혁명 가속화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용지 부족 문제와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1차 침전지 용지를 85%까지 절감하는 기술인 프로테우스 공법으로 하수처리장 여유 용지를 확보해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짓는 게 핵심이다. 부강테크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하수처리에 활용하고 하수를 데이터센터의 냉각수로 활용하는 기술에 대해 특허 등록도 마쳤다.

부강테크 관계자는 "하수처리장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면 용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이터센터 개발 기업과 노후화된 하수처리장 환경 개선을 고민하고 있는 지방정부가 서로 상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카디스는 데이터센터와 하수처리장의 설계·컨설팅을 모두 하고 있는 세계 굴지의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아카디스는 코 플로에 대한 기술적·경제적 평가를 진행하고 투모로우워터와 함께 미국 내 첫 번째 코 플로 프로젝트 개발에 나선다.

아카디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와 하수처리장을 함께 지으면 폐수 방류를 줄이고 식수난 해소에도 기여하는 등 물 부족 지역에 사회적·환경적·경제적 이득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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