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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안전한 볼보트럭, 한국 시장에선 친환경 이미지도 잡겠다"

입력 2022/03/07 04:01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

대형 전기트럭 국내 출시 '올인'
수입 트럭 점유율 50%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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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트럭의 의지는 진지하고 확고하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사진)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국내 첫 대형 전기트럭 도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국내 인증을 비롯해 승용 전기차 중심의 충전 인프라스트럭처, 보조금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2030년 이산화탄소 저감 50%, 2040년 100% 저감이라는 목표를 위해 국내 시장에서 대형 전기트럭의 성공적인 안착을 이끌어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보조금 제도가 최종 확정되지 않더라도 전기트럭을 구매하고자 하는 희망과 의지만 있다면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볼보트럭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형 전기트럭의 국내 도입과 2025년까지 수입 트럭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기자간담회 화두는 단연 대형 전기트럭의 국내 출시였다. 볼보트럭은 올해 하반기부터 차량 폭이 2.5m에 달하는 대형 전기트럭 양산을 시작한다. 올해 국내 인증 신청을 비롯해 시범주행도 계획하고 있다. 볼보트럭이 공개한 시범운행에 따르면 40t급 대형 전기트럭 'FH일렉트릭'은 한 번 충전한 뒤 시속 80㎞로 343㎞를 운행할 수 있었다.

현재 정부가 볼보의 대형 전기트럭에 대한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 이후 보조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도입 시 가장 큰 문제는 충전 인프라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국내에도 충전소가 확대되고 있지만 대부분 승용 전기차만 사용할 수 있다. 버스보다 큰 대형 전기트럭에 적합한 충전소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박 대표는 "현재 충전소 1만4000여 개가 있지만 1t 전기트럭만 활용할 수 있다"며 "대형트럭 충전의 경우 인프라 구축을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봤다.


그는 "시간은 걸리겠지만 차량을 출시한 후 단계적으로 확충해나가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우리가 보유한 31개 서비스 네트워크에 충전 인프라를 구성하는 것이 1단계이고,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많기에 전략적인 제휴를 통한 구축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국내에 첫 대형 전기트럭을 도입하는 만큼 판매량에 연연하기보다는 국내 출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대형트럭을 위한 전용 공공 충전소 구축을 위해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기 직전인 2020년 1월, 볼보트럭코리아 대표에 올랐다. 그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접점이 부족해지면서 마케팅, 교육, 행사 등이 상당히 제한적으로 진행됐다"며 "금융 측면에서도 코로나19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트럭 구매자를 위한 운전자 교육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볼보파이낸스코리아를 통해 금융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그는 "차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출고 대기 시간이 길어진 점도 코로나19가 상용차 시장에 미친 영향"이라며 "다만 올해는 재고 확보에 힘써 고객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임에도 불구하고 상용차 시장이 성장한 해로 평가했다. 물류 시장이 확대되면서 상용차 시장도 반등했다. 박 대표는 "재고 부족 속에서도 수입 상용차 브랜드에서 볼보트럭은 압도적인 1위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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