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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라이프] 한국타이어, 전기차 시장 이끈다

입력 2022/03/28 04:01
자체 브랜드 '아이온'
86개 규격 타이어 갖춰
세계 첫 풀 라인업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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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전기차 `타이칸`에 공급된 한국타이어 제품. [사진 제공 = 한국타이어]

지난해 세계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472만대로, 시장점유율 또한 2020년 2.9%에서 지난해 5.8%로 112% 성장했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의 전기차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지난해 연간 국내 수입 전기차 판매량도 2만대를 넘어섰다. 이 같은 전기차의 빠른 성장은 자동차 부품 산업인 타이어 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 세계 타이어 제조사들은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오는 5월부터 유럽 시장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새롭게 출시하고 세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전기차 부문별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왔다. 특히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이트론 GT', 폭스바겐 'ID.4' 등 순수 전기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진행한 폭스바겐의 'ID.4 미국 투어' 프로젝트는 단일 국가 전기차로 연속 여행을 한 가장 긴 주행거리를 기록해 기네스 세계 신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에 발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은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으로 구분돼 지름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여름용 23개 규격, 겨울용 40개 규격, 사계절용 23개 규격으로 나왔다. 이들을 포함한 6개 상품 총 86개 규격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상품으로 등장한 것이다.

특히 겨울용 타이어까지 전기차 전용으로 출시한다는 점은 시선을 끈다. 아이온은 유럽에서 먼저 선보인 후 국내 시장에선 오는 8월부터 6가지 상품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아이온은 특정 성능을 끌어올리면 다른 성능은 떨어지게 되는 '트레이드 오프'를 극복한 '한국 에볼루션' 기술을 탑재했다.


순수 전기 스포츠카 등 고출력 전기차의 주행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장 대표적인 차이는 소음이다.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린다. 아이온은 '한국 사운드 업소버' 기술을 통해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 소음을 억제시키는 등 다양한 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전기차에 최적화된 저소음 환경을 제공한다.

또 타이어 측면 강성을 높이는 구조인 'EV 컨투어' 기술을 도입해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전기차의 하중지지 능력을 높였다.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 블록 내부에서 변형을 제어할 수 있는 3차원 사이프(타이어 표면의 미세한 홈) 기술 적용으로 패턴 블록 강성을 최적화해 타이어 미끄러짐 현상을 최소화하는 등 우수한 핸들링 성능을 갖추기도 했다.

전기차는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에 도달해 급격히 가속됨으로써 미끄러짐이나 마모 등으로 타이어에 부담을 가중시키기도 한다. 아이온은 고기능성 폴리머, 친환경 소재와 고그립 부여제를 적용하고 실리카 함량을 높인 차세대 소재 컴파운드를 통해 그립력과 마일리지 향상에 기여한다. 또 고속 주행 시 항속 거리와 연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낮은 회전저항 구조와 가류 기술 등 최고 성능을 발휘하도록 다양한 타이어 요건을 충족시켰다.

한국타이어가 전기차 시장에 들이는 공은 모터스포츠 업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세계 최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 3세대 경주차가 도입되는 2022~2023 시즌부터 원메이크 공식 타이어 공급사이자 테크니컬 파트너로 활동하게 된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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