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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공학교실] 주행중 알게된 정체구간…가상세계 지인들과 공유한다면

입력 2022/03/28 04:01
메타버스·현실세계 연결하는
자동차서비스 통한 소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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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는 가상과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현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회·경제적 활동까지 이뤄지는 온라인 공간을 의미한다.

각종 언론과 커뮤니티 등은 메타버스가 미래를 바꿀 새로운 기술이며 이를 통해 앞으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도 메타버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례로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변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메타버스 서비스 확장을 위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등 메타버스 서비스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도 기존 강당에서 치러지던 시무식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진행했다.


현대모비스는 신입사원 채용 상담과 교육에 메타버스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새로운 가상세계를 이용해 대내외 행사를 치르고 있다.

필자는 현실세계와 메타버스가 연결되는 서비스가 없는지, 특히 현실세계에서 중요한 이동수단인 자동차와 연결되는 서비스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선사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봤다. 우선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건 현실에서 개인이 소유한 자동차와 같은 자동차 아이템을 메타버스에서도 연동하는 것이다. 차량 소유에 대한 자부심이 메타버스 서비스에까지 연동돼 차량 구매 시 추가적인 고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자동차의 위치 정보와 이동경로 등 차량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이용한 서비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실에서 자동차가 있는 위치 정보와 메타버스 가상세계에서의 위치 정보를 연동하는 식이다.


그리고 현실에서 이동했던 경로 정보와 주행 중 자동으로 저장되는 이미지, 당시 들었던 음악 정보 등을 저장해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정체구간과 연비 정보 등 자동차 관련 정보도 저장한 뒤 메타버스 서비스에서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아이디어에서 필요한 자동차 정보 중 일부는 이미 현대차·기아에서는 커넥티드카에서 수집한 운행 정보, 차량 상태, 운전습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형태로 가공해 데이터 오픈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IT 회사와 스타트업까지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에 대한 정보를 통해 신규 사업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많은 사람이 다양한 상상을 꿈꾸고 제안하고 실현하게 된다면 인류의 생활을 좀 더 유익하고 풍요롭게 만들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두진 현대모비스 시스템반도체1셀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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