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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라이프] 1회 충전 414km 주행, 가격 3200만원대…'갓성비' 전기차

입력 2022/03/28 04:01
수정 2022/03/28 10:33
쉐보레 '볼트 EV' 타보니

전기차 전용플랫폼 적용
차체대비 실내공간 넓어

원페달 드라이브로 편리
주행부터 정차까지 가능
전기차 부품 8년간 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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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한국GM]

새로 돌아온 한국GM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EV' 장점을 하나 꼽으라면 바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14㎞로 긴 편이다. 하루 30~40㎞를 출퇴근한다면 1회 충전에 일주일은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4130만원에 불과하다. 종전 모델보다도 700만원 정도 낮아진 가격이다. 만약 서울에서 볼트EV를 산다면 보조금까지 더해 323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전기차 대중화를 이루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볼트EV는 소형 해치백이다. 전장 4140㎜, 전고 1595㎜, 전폭 1765㎜ 수준이다. 작지만 1·2인 가구가 타기엔 부족함이 없는 크기다.


외관 디자인은 누가 봐도 전기차라는 정체성을 보여주듯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 둥글게 튀어나온 앞부분은 미래차라는 느낌을 줬고 뒷부분은 날렵하게 빠져 스포티함을 살렸다.

겉에서 보면 작은 차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차답게 내부는 생각보다 넓다. 운전석은 물론 뒷좌석도 키 168㎝인 기자가 타기에 넉넉했다.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에는 '스마트 스토리지'라는 가방 등을 수납할 만한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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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하 기자]

트렁크도 생각보다 넉넉했다. 트렁크엔 405ℓ 정도를 실을 수 있는데 2열 좌석을 조절하면 최대 1209ℓ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8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깔끔하고 필요한 정보만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행거리와 평균 연비, 속도 등을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10.2인치 고화질 터치스크린에선 차량 정보와 에너지 흐름 등을 살펴볼 수 있고 이 역시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터치스크린 아래에는 버튼이 있다. 종전 모델에 있던 다이얼 등이 사라지고 간단한 버튼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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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하 기자]

볼트EV에는 버튼식 기어 시프트가 적용됐다. 주행과 후진 버튼은 당기면 되고 주차와 중립 버튼은 누르는 방식이다. 운전자가 헷갈리지 않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신경 쓴 부분이다.


왕복 30㎞를 주행했는데, 볼트EV의 '원페달 드라이브'가 마음에 들었다. 가속페달만으로 주행부터 정차까지 가능했다. 처음에 적응하기 전 신호등 앞에서 급작스럽게 멈출 때를 제외하곤 1시간 넘게 시승하면서 브레이크를 다섯 번 안팎으로 밟았다. 가속페달만으로도 손쉽게 운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전기차는 회생제동으로 인해 탑승자가 멀미를 하기도 하는데 볼트EV에선 이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작은 차체를 요리조리 잘 움직이는 느낌을 받았다. 핸들링은 가볍고 매끄러웠다. 코너링도 부드럽게 이뤄졌다. 한국GM 관계자도 "신형 볼트EV는 핸들링과 라이딩을 개선했고 스티어링휠(운전대) 민첩성도 일부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답게 주행 중엔 조용한 편이다. 하지만 차체가 작은 탓인지 시속 100㎞를 넘자 풍절음이 들렸다. 하지만 귀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신형 볼트EV엔 150㎾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36.7㎏·m다. 특히 차체 하부에 수평으로 배치된 배터리가 차체를 잡아주며 안정적이고 가속이 빨랐다. 볼트EV 완속 충전 시 약 8시간, 급속 충전(80% 충전) 시엔 약 1시간이 걸린다.


안전사양도 다양하게 포함됐다. 볼트EV에는 동급 최대인 10개의 에어백과 크루즈컨트롤 등 총 14가지 능동 안전사양이 있다. 이 밖에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 복합연비는 5.4㎞/kwh인데 이날 30㎞ 주행 시 평균 연비는 1kwh당 5.4㎞ 정도였다.

180만원의 '테크 패키지' 옵션도 생각해 볼 만하다. 일정한 속도로 주행하는 크루즈컨트롤은 기본 사양이지만 테크 패키지 옵션 추가 땐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로 바뀐다. 앞차와의 거리를 계산해 차 스스로 주행하는 것이다. 최근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은 편안한 주행을 위한 필수 옵션으로 꼽힌다.

주차 시 필요한 360도 디지털 서라운드 카메라와 차선 이탈 방지 경고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프리미엄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등이 옵션에 포함된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40만원에 추가할 수 있다. 외관 색상은 딱 세 가지다. 연한 하늘색의 '아이스블루'와 기본 흰색인 '퓨어 화이트', 검은색인 '미드나이트 블랙' 등이다.

쉐보레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인한 리콜 사태를 겪었던 만큼 이번 출시 이후 서비스에도 신경 쓰는 모습이다. 쉐보레는 전국에 100여 개 전기차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차 부품에 대해 8년·16만㎞ 보증을 해준다. 고장이나 배터리 방전 시 5년간 무제한 무상 견인 서비스(편도 80㎞ 이내)도 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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