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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라이프] "라인업 확대·안정화·전동화로…한국 30% 점유율 되찾겠다"

입력 2022/04/11 04:01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

한국은 역동적인 완성차 시장
커넥티드카 도입 앞당기고
각종 현지 테스트 진행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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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서 폭스바겐그룹은 안정화, 라인업 확대, 전동화를 통해 과거 점유율을 되찾겠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사장(56·사진)이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한국 시장의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을 포함해 자동차 업계에서 30년간 근무한 셰어 사장은 2008년 폭스바겐 홍콩 총괄을 시작으로 중국 총괄, 일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등을 역임하며 그룹 내 동아시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5년간의 일본 근무를 마치고 한국으로 건너왔다.

셰어 사장은 재임 기간 회사 안정화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 출시와 전동화 전략으로 폭스바겐그룹의 한국 시장 점유율을 회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15년만 하더라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아우디와 폭스바겐 점유율은 30%에 다다를 정도였다. 하지만 2016년 디젤 게이트를 겪으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이 바닥을 쳤다.

2017년 아우디·폭스바겐 점유율은 0.41%에 그쳤으며 이후 줄곧 10%대 초반을 이어오다 지난해 14%를 기록했다. 전성기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셰어 사장은 "딜러 네트워크를 비롯해 회사의 여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안정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어 새로운 차를 적기에 출시하고 전동화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원래 우리가 갖고 있던 점유율을 탈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해 한국에 신차 21종을 내놨으며 올해는 22종을 소개할 계획이다. 셰어 사장은 다른 수입차와 비교했을 때 폭스바겐그룹이 갖고 있는 강점을 폭넓은 라인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룹 내 브랜드마다 소형차, 프리미엄, 스포티한 차량부터 럭셔리한 차량까지 어떤 고객의 취향에도 대응할 수 있는 차종이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셰어 사장은 한국이 폭스바겐그룹 내에서 상당히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우디는 세계 10위 시장으로 성공적으로 전동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폭스바겐은 한국 시장에서 '합리적인 프리미엄'으로 정착했다"며 "또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은 최근 3~4년 한국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한국에서 354대, 벤틀리는 506대가 판매되며 각각 세계 8위, 6위에 올랐다. 셰어 사장은 이어 "자사가 보유한 브랜드 중 스코다, 쿠프라, 세아트 등은 아직 국내에 선보이지 않았다"며 "충분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 한국에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콩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만 14년가량 근무한 그는 한국 완성차 시장의 특징으로 역동성을 꼽았다.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신차가 빠르게 출시되는 만큼 고객 눈이 상당히 앞서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응하고자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한국에 커넥티드카 도입을 앞당기고 국내에 적합한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을 제공하기 위한 현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사명 변경을 공식화했다. 각 브랜드의 개성은 유지하면서 그룹과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방편으로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의 전략 중 하나다. 향후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브랜드별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전동화를 앞세워 제품·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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