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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 회장, 'ESG 경영' 본격화…그룹 통합 브랜드 내놨다

배윤경 기자
입력 2022/04/17 08:30
수정 2022/04/17 09:15
리그린·위드림 론칭…중장기 ESG 전략도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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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가속도를 낸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선두에 서서 재활용 종이로 만든 백화점 쇼핑백을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하고, 아동·여성 중심의 사회공헌사업으로 UN(국제연합) 산하 위원회 공식 의견서로 채택된 데 이어, 이번엔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ESG 브랜드를 내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7일 통합 ESG 브랜드인 '리그린'(Re;Green)과 '위드림'(We;Dream)을 선보이고, 그룹 차원의 중장기 ESG 전략을 공개했다. 통일되고 일관된 ESG 브랜드 운영으로 ESG 경영에 대한 회사 신뢰도를 높이겠단 각오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ESG 각 부문마다 맞춤형 전략을 마련했다.


먼저, 환경 부문의 경우 브랜드와 슬로건을 각각 '리그린'과 '다시 그리는 지구'로 정했다. 탄소중립 경영을 내세워 에너지 고효율 설비를 도입하고 친환경 물류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는 2050년까지 연간 탄소배출량을 지금보다 60% 이상 감축하기 위해 온실가스와 폐기물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산림청과 연계해 경기 용인시에 16.5ha(약 5만평) 규모의 탄소중립 숲을 조성해 오는 2026년까지 나무 1만 여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사회 부문은 '함께 키우는 미래의 꿈'이란 의미의 '위드림' 브랜드를 앞세워 저소득층 지원과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다. 아동·청소년·여성을 대상으로 한 기존 사회공헌사업에 더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찾아 지원한다.

올해는 만성질환 가족을 돌보는 24세 미만 청년을 뜻하는 '영케어러'와 발달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전적 지원과 계열사별 특성을 살린 위생·안전 컨설팅 서비스에 나선다.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현대홈쇼핑과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의무 공시화에 앞서 올해부터 해당 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이사회와 사외이사 평가 시스템 역시 올해 도입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부터 모든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경영 위원회 신설과 지배구조보고서 공시 대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창립 초기부터 '어려운 사람들에게 빛이 되어주는 회사'를 핵심 가치로 자선 바자회를 열거나 고객 참여 봉사단을 운영하는 등 공익사업을 전개해왔다. 2000년대 들어 그룹 규모가 커지면서 2006년 '파랑새를 찾아 희망을 찾아'란 슬로건으로 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을 통해 아동 대상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고, 2017년 사회공헌 범위를 여성까지 확대했다.

이 같은 노력에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KCGS)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에버다임·현대바이오랜드 등 7개 상장사가 '통합 A' 등급을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각 계열사별 특성에 살려 진정성 있는 노력과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재투자를 확대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세대에는 희망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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