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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세계 ESG 채권 1천조원…기업 ESG경영, 선택 아닌 필수"

입력 2022/04/21 07:30
수정 2022/04/21 08:30
9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 개최…"反기후·反ESG 사업투자 축소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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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

글로벌 투자기관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요구가 나날이 까다로워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원활하게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공동으로 '제9차 대한상의 ESG 경영 포럼'을 개최했다. 온라인으로 중계된 이날 포럼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김광일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옥수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이사는 이날 발표에서 "지난해 글로벌 ESG 채권 시장규모는 2015년 대비 20배 성장한 약 1천조원 수준"이라며 "투자자들이 친(親)기후·친ESG에 해당하는 사업과 기업에 대해 투자를 확대하고, 반(反)기후·반ESG 사업에는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ESG 이슈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 주주 활동을 수행하고 있고, 국내 사모펀드도 투자 기업에 대한 ESG 실사를 벌이며 개선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원활히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ESG 경영에 더욱 힘을 쏟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ESG 경영'이라는 이름 아래 친환경 이미지로 위장하는 '그린 워싱'(Green Washing·위장 환경주의)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는 "ESG 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국내기업 중 그린워싱 문제가 제기된 사례들이 있었다"며 "그린워싱 리스크로 인한 신뢰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ESG 채권 발행시 실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교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선경 한국ESG연구소 센터장은 올해 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기업지속가능성 실사 지침'을 채택함에 따라 유럽 내 사업을 하는 기업들에 대한 ESG 경영 요구가 더 까다로워졌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EU 진출·수출 기업들은 인권과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재식 한국거래소 팀장은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 대상이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에서 1조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됐다"며 개정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포럼을 주재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투자자들의 요구로 본격화되기 시작한 ESG가 이제는 자금조달, 해외수출 등 실질적인 경영활동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ESG 경영에 수반되는 노력을 '비용'이 아닌 '투자'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기업 차원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 내용은 내달 2일부터 대한상의 홈페이지 내 온라인세미나 게시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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