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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차로 인기 폭발…소형 SUV답지 않은 거대한 존재감 [시승기]

입력 2022/04/24 22:01
수정 2022/04/24 22:06
기아 'The 2022 셀토스' 타보니

운전석 헤드 위 앙증맞은 HUD
앞좌석 USB 단자 적용돼 편리
기본등급도 LED 램프·루프랙

좁은 골목 지날 때 도움되는
자동차 전체화면 카메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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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부동의 1위인 기아 '셀토스'는 사회초년생 신차로 가장 각광받는 차다. 지난해 7월 출시된 'The 2022 셀토스'(연식변경 모델) 가운데 1.6 가솔린 터보 시그니처 트림(등급)을 몰아봤다. 셀토스는 디젤 차량으로도 나왔으며 2륜·4륜구동 모델로 구분된다. 시승 차량은 가솔린 전륜구동 모델이다. 2019년 처음 나온 셀토스는 이후 국내 SUV 판도를 뒤집으며 빠르게 세를 불려나갔다. 국내 소형 SUV 차량 가운데 판매량에서 2위와 2배가 넘는 격차를 내며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소형 SUV 치고는 몸집이 결코 작지 않다. 앞·뒷바퀴 지름 중앙 사이 거리인 휠베이스(축거) 길이가 2630㎜여서 실내 공간이 넉넉한 편이다. 차량을 밟는 순간 치고 나가는 맛이 있다.


다만 구동이 너무 재빨라서인지 정지 상태에서 페달을 밟으면 조그만 발 움직임에도 뒤로 몸이 쏠릴 정도였다. 페달 움직임에 비해 차량 이동거리가 예상보다 길어 부드러운 주행 출발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다소 낯설 수 있다.

이 차에도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있다. 하지만 현대차·기아 모델 대부분의 HUD가 전면 유리에 화면을 비춘다면 셀토스 HUD는 운전석 헤드 위로 자그마한 반사화면이 오르고 거기에 HUD 정보가 표시된다. 그런 앙증맞음이 소형 SUV다운 멋을 준다.

연식변경 신형인 만큼 기아의 새 로고가 들어갔고 앞좌석 USB 단자를 이전 모델과 달리 기본화했다. 기본 등급 모델인 '트렌디'에서도 LED 헤드램프와 루프랙,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을 구성한 것이 눈에 띈다.

프레스티지 등급부터는 보스(BOSE) 사운드와 HUD, 7인치 클러스터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그간 상위 등급(시그니처·그래비티)에서만 볼 수 있던 편의사양을 하위 등급으로 대폭 확대한 것이다. 시승차의 연비는 11.8~12.7㎞/ℓ다.


주유 용량이 대략 50ℓ이니 가득 주유한 후 590㎞ 정도는 너끈히 달릴 수 있다. 실내에선 계기판 조작이 간단했다. 열선이나 통풍, 온도조절을 위한 설정도 운전석에서 계기판이 가깝다 보니 편리했다.

후진 기어를 넣으면 후방 카메라가 나오기 때문에 주차 시 긁힘 걱정이 없다. 다만 좁은 통로를 지날 때 유용한 전면부와 차량 전체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전진 때 사물이나 사람이 다가서면 알림음을 주긴 하지만 이를 화면으로 확인할 수 없어 답답한 면이 있다. 'The 2022 셀토스' 판매가격은 1.6 가솔린 터보에선 △트렌디 1944만원 △프레스티지 2258만원 △시그니처 2469만원 △그래비티 2543만원부터다. 1.6 디젤의 경우 △트렌디 2151만원 △프레스티지 2465만원 △시그니처 2676만원 △그래비티 2750만원에서 시작한다. 모두 개별소비세 3.5%를 반영한 기준이다.

상품성이 날로 강화되는 추세인 소형 SUV는 2030 젊은 세대가 많이 이용한다는 점에서 최근 완성차 업계도 업그레이드에 주력하고 있다. 셀토스 역시 부동의 소형 SUV 1위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상위 등급 편의사양을 하위 등급으로도 대폭 늘린 점, 새 로고를 새겨넣어 신선함을 불어넣은 점에 주력했다고 볼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소형) 차급을 뛰어넘는 하이클래스 SUV로서 시장 내 존재감을 강화시키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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