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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라이프] 예쁜데 달리는 느낌은 '단단'…주행보조 기능 강화로 '든든'

입력 2022/04/25 04:01
'뉴 MINI 쿠퍼 S 5-도어' 타보니

앞면 육각형 라인 한눈에 '쏙'
동그란 헤드라이트도 인상적
트윈파워 터보 4기통엔진 장착
제로백 6.7초 달리는 재미까지

내리막서 정속 조절 잘 안되고
운전대 회전 뻑뻑한 느낌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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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국내 고급 소형차 브랜드인 MINI코리아가 지난해 '뉴 MINI 3-도어' '뉴 MINI 5-도어' '뉴 MINI 컨버터블'로 구성된 '뉴 MINI 패밀리'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 가운데 '뉴 MINI 쿠퍼 S 5-도어'를 타고 수도권 일대를 주행했다. MINI는 소형차 중에서도 고급 이미지가 강하다. 2005년부터 국내에서 16년간 9만대 이상 판매되며 그 인기를 입증해 왔다. 2019년에는 처음으로 연간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시장에 등장한 뉴 MINI 패밀리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한층 현대적인 디자인과 강화된 편의사양, 최신 주행 보조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트림명을 클래식과 클래식 플러스 등 직관적으로 변경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MINI 하면 양쪽에 문이 1개씩 달린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에 시승한 건 양쪽 문이 2개씩으로 트렁크 문까지 합쳐 5-도어다. 외관부터 보니 앞면 라디에이터 그릴 테두리에 MINI 고유의 육각형 라인이 쏙 들어왔다. 동그란 LED 헤드라이트는 내부 검은 바탕과 어우러져 강력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중앙 범퍼 스트립은 기존 검은색에서 차체 색상으로 변경해 차량이 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 느낌이었다. 앞 범퍼 좌우 측면에는 에어 커튼을 적용해 공기역학 성능을 향상시켰다는 게 MINI코리아 측 설명이다. 새로운 디자인의 뒤 범퍼와 '루프탑 그레이' '아일랜드 블루' '제스티 옐로우' 등 새롭게 추가된 외장 색상도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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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선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이 많다. 계기판은 타원형이다. 그 오른쪽 옆 디스플레이는 매끄러울 정도로 동그란 원형이다. 원형 테두리엔 색상이 들어온다. 그린·미드·스포츠로 구분된 차량 주행 모드를 선택할 때마다, 실내 라디오나 외부 연결 장치 음향이 변할 때마다 테두리 색도 반짝이며 변했다. 운전대 디자인 역시 직관적으로 변경돼 오디오, 전화, 음성 조절, 주행 보조 기능 작동을 최적화했다.


나파 가죽 운전대, 운전대 히터 등도 등급에 따라 추가돼 편의성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젠 제대로 달려볼 차례다. 시승차는 쿠퍼 S 트림답게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m 힘이 느껴졌다. MINI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됐다고 한다. 소형차임에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6.7초로 짧은 편이다.

뉴 MINI 패밀리는 주행 보조 기능이 한층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클래식 트림을 제외한 모든 3-도어와 5-도어, 컨버터블 모델에 하이빔 보조와 보행자 경고·제동 기능,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을 포함한 주행 보조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시승차인 쿠퍼 S 클래식 트림 이상에는 스톱&고(Stop&Go)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됐다. 최신 MINI 커넥티드 기능을 도입해 MINI 텔레서비스와 인텔리전트 응급전화, 리모트 서비스 등 MINI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디지털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고급 소형차임에는 틀림없지만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일단 정속 조절이 가능하지만 내리막길에선 속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고 다소 올라간다. 과속 카메라 단속 구간에선 조심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특히 후진 기어를 넣으면 후방 카메라가 보이지만 전진 시 좁은 통로 통과 때 유용한 전방 카메라 기능은 없었다. 물론 차체가 크지 않아 좁은 통로를 통과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최근 전방과 사방 카메라에 익숙한 운전자들에겐 적잖이 아쉽다. 폭넓은 카메라 조망을 통한 차체 긁힘 방지 등의 요소는 운전자들이 매우 중시하는 부분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시동을 걸면 계기판 뒤로 올라오는 투명판에 비추는 형태다. 다만 이 판이 다른 차에 비해 유독 높이가 짧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비추는 화면이 차량 전면 후드와 겹쳐 시야를 다소 방해하는 점이 있다는 얘기다.

이 차의 주행 모드는 연비 절약형 그린과 일반 모드인 미드, 그리고 역동성을 강조하는 스포츠로 나뉜다. 스포츠 모드를 택했지만 시작 때 배기음만 조금 컸을 뿐 미드나 그린 모드와 큰 차이점이 느껴지진 않았다.

신호를 받아 정차를 해봤다. 오토홀드 기능이 없었다. 페달에서 발을 뗄 수 없다는 말이다. 차량 실내 중앙부(센터) 콘솔을 열어보니 오직 휴대폰을 넣을 만한 좁은 공간이 나왔다. 안경 등은 여기에 넣을 수 없다. 조수석 콘솔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주행 시 차량의 단단함은 잘 유지됐다. 하지만 운전대 회전이 적잖이 뻑뻑한 느낌을 준다. 큰 회전길에선 센 힘을 줘서 운전대를 돌려야만 한다. 물론 대형 고급차의 운전대는 부드러운 회전이 특징이지만 소형차라 해도 그런 부드러움을 줄인 부분은 다소 아쉽다. 뉴 MINI 패밀리 가격은 트림에 따라 다르다. 3-도어가 3310만~5210만원, 5-도어는 3410만~4450만원이며, 컨버터블은 4380만~5640만원이다. 모두 부가가치세를 포함하고 개별소비세 3.5%를 적용한 기준에 따른 것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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