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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3년만에 열린 뉴욕 오토쇼…'전기 SUV' 대세로 떠오르다

입력 2022/05/09 04:03
'뉴욕 오토쇼' 33개 자동차 브랜드 참가

주요 콘셉트카·신차 50개중
SUV가 29개로 단연 압도적
美업체는 전기 픽업트럭 출시

현대차 신형 '더 뉴 팰리세이드'
기아 '더 뉴 텔루라이드' 선보여
도요타 신형 전기차 관람객 발길

베트남 '빈패스트' 미국 '인디EV'
'제2 테슬라' 꿈꾸는 신생사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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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120년 역사를 지닌 뉴욕 오토쇼가 올해 3년 만에 열렸다. 뉴욕 오토쇼는 미국 동부 지역에서 열리는 가장 큰 모터쇼로, 북미 시장 공략의 전초전으로 꼽히는 행사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 잇달아 취소됐다가 올해 다시 열렸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물론 미국 GM과 포드, 일본 도요타·닛산 등 33개 자동차 브랜드가 모여들었다.

◆ 이번 오토쇼 화두는 '전기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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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도 EV. [사진 제공 = 쉐보레]

뉴욕 오토쇼는 뉴욕 제이컵 K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언론 대상 사전 행사를 시작으로 24일까지 열렸다. 최근 기업들의 전략을 반영하듯 현장에서 확인한 올해 뉴욕 오토쇼의 화두는 '전동화'였다. 완성차 기업들은 다양한 전기차를 잇달아 선보였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전동화가 눈에 띄었다. 현재 미국 자동차 시장은 픽업트럭을 포함한 SUV 점유율이 전체 중 53%로, 세단을 앞선다. 시장조사 업체 LMC오토모티브는 올해 SUV와 픽업트럭의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73%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뉴욕 오토쇼에 전시된 주요 콘셉트카와 신차 50여 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9종이 SUV였다. 29종 SUV 중 10종이 전동화 모델이다. 크라이슬러와 에어플로, 지프 등이 선보인 콘셉트카는 8종인데, 이 중 5종이 전기 SUV였다.

특히 미국 업체들은 전기 픽업트럭을 전시했다. 쉐보레는 전기 픽업트럭 '실버라도 EV'를 전시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실버라도 EV는 예약 주문만 10만건을 넘어설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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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4X. [사진 제공 = 도요타]

지난해 GM을 제치고 미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도요타도 전기차 신차를 선보였다. 도요타는 전기 SUV인 'bZ4X'를 전시했다. 전기차 후발 주자인 도요타가 야심 차게 내놓은 모델이다. 준중형 SUV인 bZ4X는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꼽히는 RAV4와 디자인이 비슷하다. 미국 시장 가격은 4만2000달러(약 5347만원)로 시작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으로 XLE 전륜구동 모델이 252마일(약 403.2㎞), 사륜구동이 228마일(약 367㎞)이다.


닛산은 준중형 전기 SUV '아리야'를 내놨다. 아리야는 사양에 따라 65킬로와트시(kwh) 또는 90kwh 배터리를 장착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소 265마일(약 426.5㎞)에서 최대 300마일(약 482.8㎞)에 이른다.

◆ 현대차그룹, 신형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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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팰리세이드. [사진 제공 = 현대차]

현대차·기아도 뉴욕 오토쇼에서 새로운 SUV 모델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더 뉴 팰리세이드'를, 기아는 '더 뉴 텔루라이드'를 최초로 선보였다. 더 뉴 팰리세이드는 2018년 11월 출시된 현대차 플래그십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의 첫 부분변경 모델이다. 앞부분 그릴이 더욱 넓어져 주간주행등까지 하나로 연결됐다. 뒷부분은 넓어진 스키드 플레이트와 트레일러 히치 덮개로 마무리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과 고속도로·자동차 전용도로에서 편리한 주행을 돕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안전 사항도 대폭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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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텔루라이드. [사진 제공 = 기아]

기아의 더 뉴 텔루라이드도 첫 부분변경 모델이다. 외장 디자인은 모던하면서도 강인한 스타일을 이어가면서 불륨감을 강조해 아웃도어 감성을 더했다. 전장 5000㎜, 전폭 1990㎜, 전고 1750㎜, 축간거리 2900㎜의 커다란 차체를 바탕으로 운전석에서 3열까지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기아는 신형 니로를 미국 시장에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신형 니로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3가지 모델이 올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뉴욕 오토쇼에서 열린 '2022 월드 카 어워즈(WCA)'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2022 세계 올해의 전기차'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등에 선정되며 6개 부문 중 3개를 차지했다. WCA는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심사위원단은 아이오닉 5에 대해 "복고풍이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유연한 실내 공간의 적절한 조화를 앞세워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며 현대차의 완벽한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 전기차 신생 업체 참여도 눈길


전 세계 전기차 신생 업체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내연기관 시대에는 부품 수만 개를 생산·조립해야 하기 때문에 신생 업체가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기 어려웠다. 하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제2의 테슬라'를 꿈꾸며 세계 곳곳에서 신생 업체들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가장 눈에 띈 곳은 '베트남판 테슬라'로 불리는 빈패스트(VINFAST)다. 빈패스트는 전기차 'VF7' 'VF8' 'VF9' 등을 전시했다. 빈패스트는 2017년 설립된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 산하의 자동차 회사다. 최근 빈패스트는 미국에 40억달러(약 4조9188억원)를 투입해 전기차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베트남 기업으로는 처음 미국 뉴욕 증시 상장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쌍용차 인수를 시도했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인디(INDI)EV'도 참여했다. 인디EV는 첫 전기차 '인디 원'을 전시했다. 차 외관과 내부 모두 미래 지향적인 느낌이 났다. 자동차 대시보드에는 태블릿PC 크기만 한 디스플레이 2개가 붙어 있다. 인디EV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부터 내외부 카메라를 이용한 라이브 스트리밍, 편집까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동승객이 차 안에서 동영상을 촬영해 유튜브나 틱톡에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오스트리아 전기차 스타트업 디오스(DEUS) 전시장도 눈길을 끌었다. '전기차 하이퍼카'를 목표로 하는 디오스는 이번 뉴욕 오토쇼에서 '디오스 바이얀'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디오스에 따르면 이 차의 예상 출력은 2200마력, 최대토크는 203.9㎏·m로, 2025년 첫 양산 하이퍼카를 내놓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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