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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모레 상하이 공장 재가동…중국 화장품사업 본격 공략

입력 2022/05/10 17:29
수정 2022/05/10 17:31
中 소비 물량의 40% 담당
아모레퍼시픽 중국 상하이 공장이 최근 재개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당국에서 상하이 공장 재개를 허가받고 가동을 시작했다. 가동 중단 한 달여 만이다. 지난 3월 말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상하이 도시 전체를 봉쇄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오리온·SPC그룹 파리바게뜨·이랜드그룹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문을 닫아야 했다. 상하이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2500여 곳으로 추산된다.

중국 당국은 봉쇄 장기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활 필수시설을 중심으로 재개를 허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공장에서 샴푸·화장품 등 생활 필수품이 생산되는 만큼 공장 재개 필요성을 현지 정부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은 이니스프리·마몽드·에뛰드 등의 제품을 연간 1억개 생산한다. 다만 소매 중심 사업장을 운영하는 다른 기업은 여전히 봉쇄 조치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공장 재개로 중국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이 공장에서는 중국 소비 물량의 40%를 소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중국 매출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0% 빠졌다. 코로나19 봉쇄 해제를 대비해 생산시설 가동은 중단 없이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은 최근 중국 정부 당국의 허가를 취득해 현재 조업을 재개해 운영 중"이라면서 "상하이시 공업기업 조업 재개 방역 지침에 따라 필요한 방역 업무 지침을 설정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봉쇄 완화 조치에도 중국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종료하는 와중에도 중국은 반대로 '제로 코로나'를 내세우며 도시를 봉쇄하면서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시설 가동 중단 명령도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중국 사업 불확실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며 "정치적으로 보다 자유로운 미국이나 일본 시장 확대에 회사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실제로 중국 매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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