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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경유값, 휘발유 추월

이축복 기자
입력 2022/05/11 17:23
2008년 이후 14년만에 역전
생계형 운전자 부담 커져
전국 주유소의 평균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뛰어넘었다. 이 같은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은 14년 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다 최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로 휘발유 가격이 더 많이 내려간 결과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946.65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휘발유 평균 가격인 1945.88원보다 0.77원 비싼 수준이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것은 2008년 6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경유만 따져도 2008년 7월(1947.75원) 이후 14년 만의 최고가에 해당한다.

최근 국제 경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휘발유 가격보다 더 빠르게 오르는 모양새다.


유럽은 전체 경유의 60%가량을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만큼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5월 첫째주 기준으로 국제 휘발유 가격은 연초 대비 50.1% 올랐지만 경유 가격은 75.6% 상승했다.

정부가 이달 1일부터 유류세를 20%에서 30%로, 정률로 인하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더 크게 내린 영향도 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로 휘발유에 부과되던 세금은 약 247원, 경유에 붙는 세금은 약 174원 줄었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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