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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BUSINESS STORY] 발명왕으로 불리던 청년, 카메라 모듈에 뛰어들어 기술력으로 日콧대 꺾다

입력 2022/05/12 04:02
[Case Study]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 (EY최우수기업가상 2015 라이징 스타 부문 수상자)

맨땅서 카메라모듈 개발
휴대폰에 카메라 장착 초기
일본 업체들이 시장 독점해
한국엔 제품 공급 주저하자
독자 개발 성공해 시장 개척

2004년 엠씨넥스 창업
퇴직금·아파트담보대출 동원
영업·회계까지 직접 해결
결국 가격·품질서 日 제쳐
국산 모듈 전성기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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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욱 엠씨넥스(MCNEX) 대표.

민동욱 엠씨넥스(MCNEX) 대표가 동국대 전기공학과 재학 당시 꿈꾸던 미래는 대기업에 입사해 임원이 되는 것이었다. 1970년생인 민 대표가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창업이 화두가 되던 시절이 아니었다. 민 대표는 졸업 직전 현대전자 단말기 연구소에 합격해서 1997년부터 근무를 시작한 게 첫 사회생활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외환위기가 닥치며 현대전자의 단말기 사업이 분사해 현대큐리텔이 됐다. 민 대표도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적을 옮겼다. 2001년 현대큐리텔이 팬텍에 인수되면서 팬택앤큐리텔에 몸담았던 민 대표는 영상통화 시장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2004년 카메라 모듈업체인 엠씨넥스를 창업한 그는 이듬해인 2005년에 매출 100억원을, 2019년엔 1조원을 달성했다.


창업 이후 수많은 굴곡을 정면 돌파해 엠씨넥스는 현재 초소형 카메라 모듈 분야에 대한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대전화·자동차·블랙박스·로봇·CCTV·3D·홍채인식용 등 다양한 카메라 모듈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 현대큐리텔에서 국내 초기 휴대폰 연구

민 대표가 1997년 입사한 현대전자 단말기 연구소에서는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와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었다. 이동통신의 수단이 비퍼(삐삐)와 카폰에서 휴대폰으로 넘어가던 시기였다. 당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휴대폰 생산에 나섰고, 현대전자도 '걸리버'라는 브랜드로 휴대폰을 생산해 판매했다. 이후 외환위기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전자는 단말기 사업을 분사시켜 현대큐리텔을 설립했다. 당시 연구원이던 민 대표는 이곳에서 휴대폰 작동에 필요한 신호의 무선 송신과 수신·통신신호처리·전기 충전 등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다.

2000년에는 IMT2000이 추진되면서 영상통화가 세계적인 화두로 부상했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큐리텔 등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도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2000년 이후 미국, 일본, 한국 업체들이 영상통화가 가능한 휴대전화 생산에 뛰어들면서 현대큐리텔은 카메라 모듈 품귀 현상에 직면했다. 일본 업체들이 삼성전자에는 카메라 모듈을 공급했지만,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은 현대큐리텔에는 1년을 기다리라고 했다. 당시 송문섭 현대큐리텔 사장이 사내에서 카메라 모듈을 국산화해보라고 하면서 민 대표는 카메라 모듈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그런데 휴대전화 카메라 모듈 관련 산업이 막 발아하는 시기이다 보니 부품 조달이 큰 문제였다. 선도 업체였던 일본 업체들이 부품을 공급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국내외에서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주문을 넣어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지 센서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가 없었기 때문에 미국 벤처기업인 옴니비전에 주문을 넣어 센서를 개발해 공급받고, 렌즈도 일본에서 사올 수 없어서 국내 업체인 세코닉스에 주문해 구매했고, 영상처리 반도체칩을 국내 비상장 스타트업이었던 엠텍비젼에 개발해 달라고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렌즈와 영상정보 처리 반도체를 국산화했다. 카메라 모듈 관련 공급망을 구축한 것이다.

◆ 팬택앤큐리텔에서 발명왕으로 명성

2001년 현대큐리텔이 팬택에 인수되면서 회사는 팬택앤큐리텔로 바뀌었다. 민 대표가 당시 하는 일에는 변화가 없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업체들은 영상통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카메라 모듈을 모두 일본에서 수입했다. 광학 제품 관련 초소형·초정밀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에 팬택앤큐리텔은 세계 최초로 33프레임 카메라 모듈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조는 대만의 ASM에 맡겼다. 이렇게 개발한 카메라 모듈을 장착한 휴대전화를 판매한 팬택앤큐리텔은 2004년에 매출이 약 3조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기술로 특허를 많이 냈고, 민 대표는 혁혁한 공헌을 인정받아 사내 발명왕으로 인정받았다. 스타 연구원으로 부상하면서 특진도 하고 대폭의 연봉 인상도 따라왔다.

◆ 스타 연구원, 시장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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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엠씨넥스]

그는 미래에는 영상통화 시장의 성장으로 카메라 모듈 시장이 커질 것이고, 그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창업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시장 조사를 하고 창업을 준비했다.


준비를 끝낸 2004년 말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했다.

창업할 때 팬택앤큐리텔과는 큰 문제가 없었다. 팬택앤큐리텔은 카메라 모듈 생산을 통해 이익을 내려는 회사가 아니라 휴대전화 제조와 판매를 통해 이익을 내려는 회사였다. 그리고 직접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지 않고 대만 기업에 맡겼기 때문에 엠씨넥스가 카메라 모듈을 생산한다면 둘을 경쟁시켜 좋은 조건에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창업 멤버는 팬택앤큐리텔에서 함께 일하던 후배 2명, 대학교 같은 과 친구, 사회 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후배 1명이었다. 당시는 투자를 받기 어려운 시기였기 때문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모아둔 자금, 퇴직금, 아파트를 담보로 빌린 자금, 배우자의 퇴직금을 담보로 한 대출을 동원했다. 2005년에는 벤처캐피털들로부터 꽤 많은 투자를 받았다. 민동욱 대표가 스타 연구원으로 이름이 나 있었고 핵심 기술을 개발할 역량이 있다고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 연구개발부터 영업·재무 관리까지

창업 초기 카메라 모듈에 들어가는 렌즈·영상처리 반도체 등의 부품 기술뿐 아니라 생산 설비 국산화에 필요한 생산 기술도 개발해야 했다. 여기에 영업·재무 관리 등도 직접 해야 했다. 1인 3역 이상을 한 셈이다. 지금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더존'이라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중소기업용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전사자원관리) 시스템을 쓰지만 당시에는 이런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에 재무·회계·세무 관련 업무를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2005년에는 국내에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다른 업체도 없었고 일본 기업들의 공급 능력도 제한돼 있었기 때문에 엠씨넥스는 팬택앤큐리텔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었다. 9월까지는 제품을 개발해 생산 체계 구축을 마치고, 9월 이후 12월까지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엠씨넥스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일본 경쟁 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었고 품질 수준은 대등하거나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매출처를 찾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2006년에는 VK, SKY, KT EVER 등 국내 다수의 휴대전화 기업에 납품을 했고 수출도 시작했다. 중국·일본·대만 등의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에 주문자위탁생산(OEM)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부품을 수출했고,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들 세 나라에 사무소를 설치했다. 국내 경쟁 업체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엠씨넥스보다 늦은 2005년 이후 시장에 진입했고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에 엠씨넥스는 큰 어려움 없이 성장 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

고객사 줄도산에 벼랑끝 몰렸지만 R&D 인력만 300명…오직 기술로 살아남았다

주요고객사 피처폰 업체 쓰러지자
2007년 파산 위기까지 내몰려
민 대표 18개월간 월급도 못받아

국내 첫 車카메라 모듈 개발로 반전
현대차·기아에 납품하며 한숨 돌려

피처폰→스마트폰 패러다임 변화에
일본 수출액 반 토막으로 줄었지만
삼성전자 공급확대로 제2의 전성기

고품질 기술로 고객사와 신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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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넥스 임직원이 자동차와 전자기기에 적용되는 초소형 카메라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엠씨넥스]

◆ 1차 위기와 차량용 카메라 모듈

2007년 휴대전화 제조 생태계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경쟁의 격화와 표준의 등장으로 피처폰을 만드는 업체 수가 대폭 줄었다. 한국에만 10개 이상, 일본에는 11개 제조업체가 있었는데 산업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경쟁력 있는 기업 몇 개만 남고 나머지 업체들은 피처폰 제조에서 손을 떼거나 망했다.

당시 엠씨넥스는 중소·중견 제조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이 도산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외상매출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팬택앤큐리텔이 1차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140억원의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했다. 또 다른 업체의 도산으로 36억원의 매출채권도 회수하지 못했다.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민동욱 대표는 18개월 동안 월급을 쥐어보지 못했고, 개인적으로 조달한 자금을 회사에 가수금으로 빌려주면서 버텼다. 여기에 창업 초기에 투자해주었던 VC들로부터 2차 투자를 받아 파산을 면할 수 있었다.

엠씨넥스는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판매와 삼성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면서 장기적으로 위기 극복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엠씨넥스는 2008년 국내 업체 중 최초로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판매했다. 현대차·기아에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납품했다. 또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로 처음 선정돼 노트북·태블릿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했다.


2008년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60%였는데, 모두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판매를 통해 일어났다. 국내 매출 비중이 40%였는데 이 중에서 절반은 현대차·기아에 사용되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팬택 등에 공급하는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이었다.

◆ 휴대폰 구조조정으로 인한 2차 위기

엠씨넥스는 2012년 7월 2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그런데 상장 직후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 민 대표는 이 때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엠씨넥스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주식을 매수한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일부 주주들로부터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상장된 회사의 최고경영자에게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됐다고 한다.

2차 위기는 일본 엔화 표시 차입으로 인한 손실과 휴대전화 제조 산업의 구조조정에서 기인했다. 엠씨넥스는 2007~2008년 한국의 다른 중소기업들처럼 엔화 표시 차입을 했다. 1% 정도의 이자율로 3~5년 만기 차입을 했다. 상환할 때 엔화가 강세이면 갚아야 할 원금을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커져서 손실을 보지만 엔화가 약세이면 환차익을 볼 수 있는 거래였다. 그런데 엠씨넥스가 돈을 빌릴 때는 100엔이 780원에서 800원 정도였는데 상환해야 하는 2012년께에는 엔화 강세로 인해 100엔이 1420원까지 올라갔다. 엠씨넥스 입장에서는 원화로 환산했을 때 갚아야 할 원금이 커진 것이다. 이로 인해 약 60억원의 손실이 났다.

더 큰 문제는 스마트폰 등장으로 인한 휴대전화 제조 산업의 구조조정이었다. 스마트폰이 피처폰을 대체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이 대거 정리됐다. 2012년 일본에선 애플의 아이폰이 60%·삼성전자의 갤럭시3가 2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일본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대폭 줄었다. 이로 인해 일본의 단말기 제조업체 중에서 절반 정도가 사업을 정리했는데, 이들 중에는 엠씨넥스 주요 고객이었던 카시오, NEC, 산요전기 등도 포함됐다. 이로 인해 780억원에서 800억원에 달했던 엠씨넥스의 대일본 수출액도 반 토막이 났다.

◆ 총 6개 사업부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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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넥스는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더 크게 성장했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기·삼성테크윈·삼성광통신 등에서 카메라 모듈을 만들어 왔으나, 2011년 삼성테크윈을 한화그룹에 매각하고 삼성광통신의 카메라 모듈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하면서 삼성전기만이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부품을 2개 이상의 업체에서 구매하는 듀얼 소싱(Dual Sourcing)을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기 같은 내부 관계사가 생산하고 있는 경우에도 삼성전기가 경쟁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 외부와 경쟁을 시켰다.

삼성전자에는 경쟁 회사인 LG전자 계열사 LG이노텍보다는 엠씨넥스가 좋은 협력업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2011년부터 엠씨넥스에서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그 액수가 커지면서 위기에서 벗어나고 추가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엠씨넥스는 2013년부터 삼성전자가 휴대폰 조립 공장을 갖고 있는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증설하면서 성장했다.

2012년 엠씨넥스는 사업부를 6개(영상 오버레이 기술, 이미지 최적화 기술, AF 액추에이터 기술, 기구구조·광학설계 기술, 임베디드 하드웨어 기술,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기술)로 확대·개편했다. 고객 다변화와 제품 다각화를 하지 못하면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동차용 전자 부품, 자율주행 관련 부품, 지문·홍채인식 같은 생체인식 부품을 개발하고 모듈만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소재와 부품도 외부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18년에는 생체인식 모듈, 소재와 부품 판매 등 신규 사업에서 올린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한 대에 장착하는 카메라 숫자가 계속 늘면서 2018년에 약 697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던 엠씨넥스는 2019년 전년 대비 두 배에 가까운 1조26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인 845억원이었다. 2020년에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간 늘어났지만 2021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줄었다.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일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주요 원인이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판매액은 줄었으나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매출액은 꾸준히 늘었다.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매출액은 2020년 1534억원이었으나, 고화소 자율주행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용 카메라를 공급해 매출액 확대를 노리고 있다.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에서는 고배율 줌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구동계(Auto Focus, OIS) 역할을 강조하며 삼성전자 내 점유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

◆ 연구개발(R&D) 인력만 300명

엠씨넥스는 2021년 초 기준으로 직접 연구인력 177명, 생산 ·품질 분야 간접 연구인력 123명 등 총 300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한국 본사 총인원(483명)의 62%에 달하는 규모로, 기술 개발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보여준다. 창업자 민 대표 본인이 연구원 출신이기 때문에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개발을 성장의 지름길로 삼고 있다. 이처럼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 2021년 초 기준 국내 등록 특허 59건, 미국 등록 특허 2건, 중국·대만·일본 등록 특허 각각 1건 등 총 68건을 보유하고 있고, 24건을 출원 중에 있다.

엠씨넥스는 한국·중국·베트남에 연구개발·제조·영업·현장실용개발 조직을 두고 있고, 미국·일본·대만·인도에는 영업조직과 현장실용개발 조직을 두고 있다. 한국 본사에서 462명, 베트남 지사에서 6124명, 중국 지사에서 150명을 고용하고 있다. 엠씨넥스는 전자산업에 속한 삼성전자·샤프·후지쓰·교세라 등과 자동차 산업에 속한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북경현대기차·볼보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2020년 기준 매출 비중은 삼성전자 82.47%, 현대모비스 10.85%, 기타 6.68%다. 엠씨넥스는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로부터 2020년 '갤럭시 품질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고, 전장 부문 최대 고객인 현대차·기아에서 2016년에 우수기술 2차 협력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 제1 경영원칙은 사람중심경영

엠씨넥스는 고객의 경쟁력을 높이는 최고의 핵심 영상 솔루션 초일류 기업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엠씨넥스는 이런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3가지 경영원칙을 채택하고 있다. 첫째는, 사람중심경영이다. 지식과 정보의 원천인 사람을 기업의 큰 자산으로 여기며 구성원들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이 연계되도록 경영해 구성원들과 함께 발전해 나간다는 것이다. 둘째는 가치창출경영이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기술선도경영이다. 미래 지향적 기술과 고객 중심의 기술 개발로 고객의 필요를 충족시키며 세계 최고의 기술 선도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구성원들이 평소에 견지해야 할 핵심 가치는 시스템(system), 스피드(speed), 만족(satisfaction),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이다. 시스템은 유기적인 조직을 강화하고 고객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시스템 경영을, 스피드는 신속한 의사결정·기술 개발·변화대응을, 만족은 고객감동·사회환원·기업가치의 실현을, 지속가능경영은 지속가능한 윤리경영을 하고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와의 신뢰와 사람중심경영·가치창출경영·기술선도경영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 검증된 품질 운영 시스템이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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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넥스 베트남 공장.

한·중·일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에서 엠씨넥스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유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검증된 품질 운영 시스템이다. 엠씨넥스는 삼성전자, 현대차·기아 및 글로벌 기업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엄격한 품질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고객사의 평가에서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는 기업이 됐다.

둘째, 글로벌 운영체제로 적시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다. 엠씨넥스는 한국·베트남에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해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중국 상하이·베트남 하노이에 충분한 생산 설비를 확보해 고객사들의 대규모 주문에 대응하고 있다. 16년간의 사업 과정에서 소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납품업체들을 잘 갖추고 있는 것이다.

셋째, 최대 생산 기지인 베트남 공장의 경쟁력이다. 보세 지역에 공장을 건설해 세제 혜택을 얻고 있고, 베트남에서도 외곽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해 경쟁력 있는 인건비로 대응하고 있다. 또 베트남 전국노동총연맹에서 '노동자를 위한 기업상'을 받을 정도로 노사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고, 통관 절차를 공장 자체에서 진행함으로써 1~2일 만에 통관을 하고 있다.

넷째, 업계를 선도하는 영상 기술이다. 엠씨넥스는 카메라와 구동계 기술을 내재화하고, 이미지 튜닝, 광학·기구 디자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고해상도와 다기능 카메라 개발에 특화된 다수의 개발 경험이 엠씨넥스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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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묵 서울대 경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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