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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서 금맥캔 앤디포스 "다음은 전기차"

입력 2022/05/16 17:14
수정 2022/05/16 17:15
스마트폰 양면테이프 제조사
모바일 방수기능 핵심 부품
아이폰14에 대규모 공급 기대
올해 창사 이래 최대실적 예고

배터리용 테이프 개발도 완료
글로벌 전기차에 납품 추진
車·빌딩 유리 필름사업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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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우동 앤디포스 이사회 의장(대유 대표·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앤디포스의 주력 제품인 모바일기기용 방수 양면 테이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앤디포스는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용 양면 테이프와 차량용·건축용 윈도 필름을 생산한다. 휴대폰 액정과 터치스크린 모듈 사이에 부착되는 터치스크린패널(TSP)용 양면 테이프는 휴대폰 방수 기능의 핵심을 담당하는 부품이다. 앤디포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 중 80%가량을 양면 테이프 사업에서 벌었다. 올해는 이 사업에서 20% 이상 매출 성장이 목표다.


2016년 코스닥시장 상장 당시 삼성전자에 집중됐던 매출처는 현재 애플과 화웨이 등 다수 스마트폰 제조사로 다변화됐다. 특히 올해는 애플에 공급하는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 의장은 "애플의 경우 전 모델에 우리 제품이 들어간 지 3년이 되면서 우리에 대한 애플의 신뢰가 커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 아이폰14 출시를 앞두고 여름부터 애플향 수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개발을 완료한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용 방수 열반응 테이프에서도 신규 매출 확보가 기대된다. 아몰레드는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는 고가 디스플레이다. 아몰레드에 쓰이는 방수 열반응 테이프는 점착력과 재작업성 등에서 일반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방수 테이프보다 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김 의장은 "최근 화웨이의 신규 폴더블폰에 배터리 고정용 테이프를 공급하기로 했다"며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중저가 모델에 적용되는 배터리 고정용 테이프 점유율을 높이고 아몰레드용 방수 열반응 테이프의 적용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동차와 건축물의 유리에 부착해 에너지효율과 안전성을 높이는 윈도 필름 사업도 성장이 예상된다. 2020년 출시한 차량용 전면 유리 보호필름 브랜드 '지벤트(zivent)'의 건축용 필름시장 진입을 노린다. 현재 건물 창문에는 자외선 차단을 위해 블라인드나 커튼을 설치하는 게 일반적이다. 앤디포스는 이를 대체할 건축용 필름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김 의장은 "차량용 선팅 필름시장에서 최상위 품질을 입증한 지벤트를 건축용 시장에서도 브랜드화하는 게 목표"라며 "창호(새시)를 설치할 때 필수적으로 건축용 자외선 차단 필름이 적용될 수 있도록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신사업 진출도 기대를 모은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고정 테이프와 2차전지 배터리 테이프는 앤디포스가 미래 먹거리로 준비하고 있는 차세대 사업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고정 테이프는 전기차 경량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앤디포스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2차전지 배터리 테이프 개발을 마치고 현재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들에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2차전지용 테이프는 배터리의 전기회로를 보호해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성 개선을 돕는다.

일반적으로 휴대폰 부품 업체들의 평균 마진율은 10%를 넘지 않는다. 그러나 앤디포스 마진율은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다. 비결은 원가 관리다. 전방산업인 휴대폰 시장이 비수기일 때는 테이프 공정에서 필름 제품을 생산하는 등 외주 생산을 최소화하는 공정 관리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김 의장은 "대부분 부품 업체는 자체 공정 설비를 유지하기엔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물량이 몰리면 외주를 주는데 그러면 품질 이슈가 제기될 수밖에 없고 외주에 따른 마진율 잠식도 불가피하다"며 "앤디포스는 같은 기계에서 필름과 테이프를 수시로 교차해 생산할 수 있는 공정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하도급업체 외주를 최소화하고 자체 생산 비중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앤디포스는 현재 신공장 증설을 위한 용지를 물색 중이다. 이르면 연내 착공해 2024년부터 생산시설 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인프라스트럭처도 강화한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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