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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info] 휴비츠, 3년간 특허 39건…안광학 의료기기 세계 1위 '조준'

입력 2022/05/17 04:01
안경점 망막진단기·렌즈미터 등
국내 최초로 생산 및 판매
검안기 시장점유율 세계 3위

매년 매출 13% R&D 투자
원천기술로 국산화 앞장
올인원 망막단층 진단기
114개국 해외매출 비중 90%

대리점서 일부 직판체제 전환
국내 안경원들과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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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 동안구 부림로의 휴비츠 사옥 전경. [사진 제공 = 휴비츠]

휴비츠는 국내 최초로 안과·안경점용 필수 진단기기인 망막진단기(OCT)와 자동 검안기, 자동 렌즈미터 등을 생산·판매하는 안광학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국내 검안기 시장점유율 1위(약 50%), 세계 3위로 매출액은 2021년 말 기준 950억원을 기록했다. 과거 수입에 의존하던 검안 진단기기를 국산화해 양질의 제품을 국내 안경원에 공급하며 국내 검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안광학 의료기기는 제품과 사용처별로 크게 안경점용 진단기기, 렌즈가공기, 안과용 진단기기, 안과용 수술기기로 구분된다. 휴비츠는 주력 제품인 자동 검안기뿐 아니라 렌즈가공기, 안과 진단기기 등 안광학 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안광학 의료기기 분야의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안과 진단기기인 OCT는 2018년 출시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 18.5%를 기록하며 휴비츠의 신성장동력으로 연착륙했다.

◆ 기술력으로 안광학 진단 분야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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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츠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올인원 망막단층진단기(HOCT).

휴비츠의 가파른 성장세는 매년 매출액 중 13%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한 데서 기인한다.


전체 직원 가운데 연구 인력이 40%에 달하며 연구원 평균 근속연수는 8년이 넘는다. 최근 3년간 특허권 39건을 취득할 정도로 독보적인 원천 기술을 확보해 국내 최초 자동검안기를 출시했다. 이어 렌즈가공기, 비접촉식 안안계, 세극등 현미경, 올인원 망막단층 진단기(HOCT) 등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며 안광학 진단 분야에서 톱티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HOCT는 PC 기반으론 세계 최초로 OCT, 안저 카메라(Fundus Camera), 안저 혈관 조영기(Angiography), 광학 바이오메트리(Optical Biometry), 각막 지형도 검사기(Topography)를 하나로 통합한 장비다.


하나의 장비로 망막 단층 촬영은 물론 안저검사, 망막 모세혈관 촬영 검사, 각막 지형도 검사, 인공수정체 도수 측정 등의 진단·검사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딥러닝 기술까지 탑재했다. 국내는 물론 유럽·미국·캐나다·중국·일본 등 세계 주요국에서 품질 인증을 받고 현재 150개에 달하는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114개국 이상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89%를 차지한다.

◆ 안저검사 국가건강검진 도입으로 시장 확대 기대


급속한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안질환 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작년 6월 보건복지부는 '제3차(2021∼2025년)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을 통해 만성질환과 관련된 안과질환 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안저검사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안저검사는 검안경이나 세극등 현미경을 이용해 동공으로 안구 내 망막, 맥락막, 시신경유두 등을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안질환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눈 합병증 등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

이때 사용되는 필수 진단장비 중 하나가 OCT다. OCT는 기존 독일과 일본 등 의료 선진국에서 독점하던 제품이지만 휴비츠의 HOCT가 출시되며 독일·일본·한국의 3파전 양상으로 변화했다.


국내에서는 안과 정밀 진단에 꼭 필요한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국가건강검진 필수 검사 항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국내 일부 메이저급 병·의원을 중심으로만 도입이 늘고 있었다.

휴비츠 관계자는 "국가건강검진에 안저검사가 포함되면 전국 1500여 개 안과의원이 신규 시장으로 창출된다"며 "기존 외산 OCT를 사용 중인 병·의원도 교체 주기가 도래하면 국산인 휴비츠 HOCT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직판 체제 전환으로 성장 모멘텀


작년 휴비츠는 검안 시장(안경원 진단기, 렌즈가공기)의 국내 판매 방식을 대리점 방식에서 일부 직판 체제로 전환하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등 대외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안경원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국내 안경원과의 동반성장을 꾀하고 고객 서비스 강화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휴비츠가 직판 체제로 전환하며 실시한 '휴비츠와 함께한 데이' 프로모션에는 안경사가 500명 이상 참여했다. 올해도 안경사 보수 교육 시즌에 맞춰 '휴비츠와 함께한 데이' 시즌2를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교육 영상 제공, 가격 프로모션 등 고객에게 좀더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콘텐츠 추가에 힘입어 지난 한 달간 안경사 2000여 명이 접속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휴비츠의 작년 국내 매출 역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두 자릿수 이익률을 달성하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검안기, 렌즈가공기 등 주력 품목 대부분이 4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국내에선 적수가 없을 만큼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OCT는 매출 성장률이 77.7%에 달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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