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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판매망 확장 고민이신가요?…'매장 안의 매장' 활용해보세요

입력 2022/05/17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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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코로나19 불황의 시기를 겪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나름대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비대면 증가로 인한 발 빠른 배달앱 활용과 매장 안에 매장을 추가하는 '숍인숍(Shop in Shop)' 활용이 바로 그 예다.

숍인숍은 '매장 안의 매장' 이라는 뜻으로 두 가지 이상의 아이템을 하나의 매장 안에서 운영하는 방식을 말한다. 크게 하나의 기존 상점에 타인이 임차해 운영하는 경우와 한 사업자가 숍인숍으로 두 개의 사업을 하는 경우로 나뉜다.

단어는 생소할지 모르지만 그 초기 모델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규모가 있는 의류매장 내에 주방용품과 침구매장이 입점하거나 미용실, 피부관리실, 찜질방 내에 네일숍 같은 작은 매장이 들어서는 단순한 형태다.


주방 조리시설을 공유하거나 신선도가 중요한 식자재 활용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제품의 판매망 확장에 고민이 많은 중소기업도 숍인숍을 활용해볼 수 있다. 저렴한 제품이라면 인터넷 판매로 충분하겠지만, 전문적인 설치가 필요하거나 고가의 제품이라면 인터넷 판매에는 한계가 있어 오프라인 매장, 즉 직영매장을 운영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영매장 운영에는 큰 비용이 든다. 매월 발생하는 임대료를 비롯해 매장 직원에 대한 인건비, 기타 부대비용까지 고려하면 직영매장 운영은 고민스러운 일이다. 투자가 선행된 만큼 제품 홍보나 판매가 따라준다면 다행이지만 애써 오픈한 매장이 큰 효과가 없는 경우도 다반사임을 고려해야 한다.

숍인숍 활용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제품이 전시된 한산한 직영 매장에 고객 혼자 방문하는 것은 용기와 동기부여가 필요하지만, 매장에 들어갈 다른 이유, 예를 들면 커피를 마실 수 있다면 고객은 큰 부담 없이 매장을 방문하게 되고 이는 자연스러운 제품 홍보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컨설팅을 수행했던 A기업이 매장 내 숍인숍(커피숍) 활용을 통해 하루 평균 5명도 되지 않았던 내방 고객이 늘었고 자연스레 홍보 및 제품 판매가 이뤄져 대리점 모집을 위한 성공 스토리로 활용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업종 변경을 고민하거나 임대료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경영인에게 숍인숍 전략은 저비용·고효율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숍인숍을 활용하고자 할 경우에 고려해야 할 사항은 기존 사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일례로 화학 냄새가 나는 네일숍을 숍인숍으로 선택한 경우 기존 사업이 냄새에 민감한 경우라면 결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다. 이 같은 사항을 잘 고려한다면 인건비, 임대료 등의 고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숍인숍 모델은 누구에게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안병식 IBK컨설팅센터 수석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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