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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만원짜리도 5분만에 '품절'…포켓몬 인기 어디까지

입력 2022/05/17 09:52
수정 2022/05/17 13:05
포켓몬빵 대란에 뮤 한정판 티셔츠도 1분만에 매진
실적 끌어올리는 포켓몬…한동안 인기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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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오 포켓몬 티셔츠 [사진 출처 = 이랜드]

포켓몬빵으로 시작된 포켓몬스터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디저트류, 아이스크림, 스마트폰, 티셔츠까지 연일 품절 행진이다. 회사 실적까지 끌어올리는 '기특한 캐릭터'가 되면서 한동안 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13일 해피오더 애플리케이션과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포켓몬 블록팩&피규어 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블록팩 6개가 포함된 세트 가격이 3만5500원에 달하지만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무섭게 팔려 나갔고, 준비한 제품이 모두 소진되면서 오는 18일까지였던 프로모션이 첫날 조기 종료됐다.

배스킨라빈스는 피카츄·잠만보 몬스터볼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이상해씨 아이스모찌 피규어세트를 선보여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이상해씨 피규어는 아이스모찌가 피규어에 들어가도록 디자인돼 큰 인기를 끌면서 점포마다 돌아다니며 제품을 찾는 '뚜벅이족'이 생겼을 정도다. 매장 판매에 앞서 진행한 온라인 예약 판매는 3시간만에 조기 종료됐다.

특히 배스킨라빈스는 대부분의 포켓몬 프로모션에 포켓몬스터 캐릭터 피규어를 증정하면서 소장욕구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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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 포켓몬스터 프로모션 홍보물 [사진 출처 = SPC그룹]

패션업계도 포켓몬 열기에 합류했다. 이랜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가 지난 11일 출시한 '스파오X포켓몬' 티셔츠 컬렉션 중 뮤츠 한정판은 1분 만에 매진되는 등 출시 당일 5종이 다 온라인몰에서 완판됐다.

스파오가 '전설의 포켓몬'으로 불리는 포켓몬스터 캐릭터 뮤츠를 한정판 티셔츠로 정해 극소량만 선보이면서 인기에 불을 지폈다.

고가의 포켓몬스터 상품도 불티나게 팔린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갤럭시 Z 플립3 포켓몬 에디션'은 기존 갤럭시Z플립 출고가인 125만4000원보다 2만6400원 비싼 128만400원에 나왔지만 판매 시작 5분 만에 다 팔렸다.


단말과 클리어커버를 비롯해 피카츄 키링·포켓몬 팔레트·포켓몬도감 디자인의 파우치·몬스터볼 3D 그립톡·포켓몬 스티커 5종 등으로 구성돼 포켓몬스터 관련 제품을 다수 담았다.

이 제품은 배송을 시작하기 전부터 20만원이 넘는 웃돈이 붙어 중고시장 매물로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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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 플립3 포켓몬 에디션 패키지 [사진 출처 = 삼성전자]

포켓몬스터 캐릭터 제품의 열기는 지난 2월 SPC삼립이 포켓몬빵을 재출시하면서 불붙었다.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오픈런(개점 시간 전부터 긴 줄을 서는 것)' 현상이 일어나는가 하면 포켓몬빵에 들어있는 일부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은 5만원에 거래돼 그야말로 '대란'이 일었다.

포켓몬빵이 출시된지 3개월이 넘었지만 포켓몬스터 열풍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포켓몬스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협업이 식품·패션·가전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고, 다음달엔 국내 미개봉 상태였던 극장판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DP 기라티나아와 하늘의 꽃다발 쉐이미(2008)'가 뒤늦게 개봉해 포켓몬스터 열풍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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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 [사진 출처 = SPC삼립]

지난 1998년 첫 출시 당시 월평균 5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던 포켓몬빵은 재출시 3개월여 만에 2200만개가 팔릴 것으로 보여 단순히 '추억팔이'로만 이 현상을 설명하기 어렵게 됐다. 포켓몬스터 캐릭터 상품 인기가 애니메이션을 비롯, 포켓몬 고 등 포켓몬스터 콘텐츠를 즐겨온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 중심이긴 하지만,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모르더라도 쉽게 캐릭터를 즐길 수 있는 지식재산권(IP)의 힘이 무엇보다 막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처럼 SPC그룹은 SPC삼립,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에서 협업을 지속하면서 '메가 히트'를 연달아 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켓몬스터 캐릭터가 회사 매출에도 크게 기여해 올해 SPC삼립은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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