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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돌 맞은 한국콜마…'콜마' 상표 주인됐다

입력 2022/05/17 17:24
수정 2022/05/17 19:06
원조 美콜마서 상표권 사들여
국내 화장품·의약업계 첫사례

연내 싱가포르에 동남아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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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창립 32년 만에 콜마 원조 기업인 미국콜마에서 'KOLMAR' 글로벌 상표권을 사들여 콜마 브랜드의 주인이 됐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연내 싱가포르에 콜마 이름을 넣은 동남아시아·중동 공략 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1921년 설립된 콜마의 원조 기업인 미국콜마로부터 'KOLMAR' 글로벌 상표권을 100%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업계 역사상 한국 기업이 글로벌 본사의 브랜드 상표권을 인수한 첫 사례다.

한국콜마는 1989년 일본콜마와 합작계약(일본콜마 49%·한국콜마 51%)을 맺고 자본금 1억5000만원으로 출범을 준비했으며 1990년 화장품제조업 허가를 받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일본콜마와 한국콜마의 토대가 된 콜마그룹의 모체는 1921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시작된 미국콜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이번 상표권 인수를 통해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주요 20여 개국에서 'KOLMAR' 브랜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됐다.

한국콜마는 미국콜마가 상표권을 소유하고 있어 그간 미국과 캐나다 현지법인·생산기지에 콜마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했다. 이번 상표권 확보를 계기로 미국법인 PTP는 콜마USA(KOLMAR USA), 캐나다법인은 콜마캐나다(KOLMAR CANADA)로 법인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북미 지역 고객사를 확대하기 위해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콜마의 브랜드력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기존에 미국에 갖고 있던 생산조직 외에 기술 연구와 영업, 마케팅을 종합적으로 운영·관리하는 조직인 '북미기술영업센터'를 연내 설립해 현지 시장 변화를 적극 반영하는 전진기지로 삼을 전망이다. 북미기술영업센터는 한국에 위치한 '한국콜마 종합기술원'과 유사한 형태의 조직이 될 것이라는 게 한국콜마 측 설명이다.

동남아·중동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거점 기지는 올해 싱가포르에 설립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 설립할 법인에도 콜마라는 이름을 제약 없이 활용할 수 있다. 화장품을 시작으로 향후에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 영역을 점차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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