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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와 각별한 이재용, 故 할리파 대통령 조문

입력 2022/05/17 17:27
수정 2022/05/17 19:02
재판 받는 중에도 민간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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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서울 용산구 주한 아랍에미리트대사관을 찾아 지난 13일(현지시간) 별세한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조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서울 용산구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에 마련된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UAE 정치 지도자들과 쌓아온 각별한 친분 때문에 이날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정치인을 추모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할리파 대통령은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졌으며, 그를 대신해 무하마드 빈 자이드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최근까지 UAE 국정을 이끌었다. 이번에 할리파 대통령이 별세하면서 지난 14일 빈 자이드 왕세제가 UAE의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무하마드 왕세제와 이 부회장은 2019년부터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2월 무하마드 왕세제가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을 찾았을 때, 이 부회장은 5세대 통신장비와 반도체 생산라인 등을 직접 안내했다. 이어 두 사람은 5세대 이동통신과 반도체,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UAE 기업들 간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삼성은 그동안 삼성물산의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시공 참여와 삼성엔지니어링의 정유 플랜트 사업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UAE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이 부회장이 이날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재 UAE는 석유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비전 2021'을 추진 중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취업 제한과 매주 진행되는 재판이라는 여건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묵묵히 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UAE 조문만 해도 우리나라와 중요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국가에 대해 민간외교관 역할을 한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을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족쇄를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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