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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하나에 144만원? 명품족 열광하는 '펜다체' 뭐길래

이하린 기자
입력 2022/05/18 11:42
수정 2022/05/18 14:52
펜디 베르사체 콜라보…고가에도 품절 제품 많아
구찌, 버버리, 미우미우 등 명품 브랜드 협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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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펜디, 베르사체]

펜디(FENDI)와 베르사체(VERSACE)가 만난 일명 '펜다체(FENDACE)' 컬렉션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협업(컬래버레이션) 열풍이 불어닥친 가운데, 콧대 높은 두 브랜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펜디와 베르사체는 최근 '자유, 즐거움, 우정'을 주제로 두 패션 하우스의 유산과 상징을 기념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두 브랜드는 "시그니처 실루엣, 전문적인 장인 정신, FF 패턴 그리고 아이코닉한 메두사 모티프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고 소개하고 있다.

실제 컬렉션을 보면 펜디의 FF 패턴, 베르사체 특유의 메두사 장식과 옷핀 디테일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또 제품별로 '펜다체' 로고를 커다랗게 넣어 협업 제품임을 강조했다.

가격대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퀼트 멀티 컬러 실크 Fendace 백'이 1190만원, '블랙 비스코스 소재의 Fendace 드레스'가 450만원, 펜다체 로고가 들어간 텀블러가 144만원, 블랙 티셔츠와 멀티 컬러 수영복이 96만원 수준이다. 그럼에도 일부 제품은 온라인 상에서 벌써 품절되거나 적은 수량만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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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펜디, 베르사체]

명품 브랜드 간 협업은 최근 패션업계에서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핵심 트렌드다. 앞서 지난해에는 구찌와 발렌시아가가 손을 잡고 '발렌시아가의 사선 프린트가 적용된 구찌 재키 1961 백', '구찌의 플로라 프린트를 재해석한 발렌시아가 트리플S스니커즈' 등을 내놓으며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명품 브랜드와 스트리트 브랜드의 만남도 이뤄진다.


지난 3월 고급 시계 브랜드 오메가와 중저가 브랜드 스와치가 협업한 33만원짜리 문스와치는 '명동 오픈런'을 불렀다. 이 밖에도 구찌와 아디다스, 버버리와 슈프림, 미우미우와 뉴발란스 등 이색 조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협업은 명품 브랜드가 기존의 정형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트렌디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협업 제품의 경우 대부분 한정판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남과 다른 특별함을 추구하는 젊은 층에 소구하기에 적합한 포인트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사이에서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타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플렉스(재력이나 귀중품 등을 과시하는 것) 문화에 익숙한 젊은 층의 구매욕, 소장욕을 제대로 자극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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