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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500만개 '곰표 밀맥주' 돌풍 주역…알고보니 수제맥주 면허 1호 주인공 [남돈남산]

입력 2022/05/21 06:01
수정 2022/05/21 14:57
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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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브로이맥주가 생산하는 맥주들. /사진=세븐브로이맥주

[남돈남산] 2년 전 출시돼 사흘 만에 초도물량 10만개, 일주일 만에 30만개가 팔렸다. 마니아층이 형성될 만큼 인기를 한 몸에 받아 최근에는 한 달에 많으면 약 500만개씩(곰표 밀맥주·썸머에일 합산, 500㎖ 캔 기준) 팔리고 있다. 2020년 5월 출시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곰표 밀맥주'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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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브로이맥주가 생산하는 `곰표 밀맥주`. /사진=세븐브로이맥주

곰표 밀맥주를 생산하는 곳은 2011년 설립된 수제맥주 전문 제조업체 '세븐브로이맥주'다. 세븐브로이맥주는 2017년 7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열 때 건배주로 사용한 맥주 제조회사로, '대통령 맥주' '청와대 맥주' 회사로 불리기도 했다. 또 1945년 광복 이후 우리나라 최초로 맥주 제조 일반면허 1호를 2011년 따내며 한국 수제맥주 역사를 만들어온 강소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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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 /사진 제공=세븐브로이맥주

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는 "곰표 맥주는 밀가루 제조기업 대한제분의 자사 브랜드 '곰표'가 세븐브로이맥주와 이색 협업(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2020년 5월 탄생했다"며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자)가 선호할 만한 제품 콘셉트로 기획·제작된 데다 맛도 좋아서 인기를 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다음 달 타 브랜드와 협업한 새로운 맥주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협업 맥주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세븐브로이맥주 제품군은 크게 생맥주, 캔맥주, 병맥주 등 3종류다. 캔맥주에는 '강서 마일드 에일' '곰표 밀맥주' '곰표 썸머에일' '한강' '맥아, 더' '흥청망청' '뚱랑이맥주' '서울1983' 등이 있다. 최근에 가장 잘 판매되는 맥주는 곰표 밀맥주다.

맥주 생산 공장(양조장·브루어리)은 강원도 횡성, 경기도 양평, 전북 익산 등 세 곳이 있다. 세븐브로이맥주에 따르면 500㎖ 캔 기준 각 맥주 공장의 한 달 생산 가능 규모는 횡성 약 32만캔, 양평 약 26만캔, 익산 약 624만캔에 달한다.


김 대표는 "가장 최근에 준공된 익산 공장은 우리나라 수제 맥주 제조회사가 갖고 있는 공장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이달 말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맥주를 마시고 싶지만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을 위해 무알콜 맥주 개발에도 성공했다"며 "다음 달부터 익산 공장에서 무알콜 맥주를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맥주가 개발한 무알코올 맥주는 일반 맥주와 동일하게 제조한 후 알코올만 날린 맥주로, 일반 맥주와 맛이 비슷하다.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김 대표는 "올해 초 본격적으로 맥주를 수출하기 시작했다"며 "규모는 작지만 미국, 호주, 스위스, 싱가포르, 프랑스, 독일,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븐브로이맥주는 맥주만 생산하고 있지만 막걸리로 생산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열어놨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전통술인 막걸리 제조업에 뛰어들어볼 의향이 있다"며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 전략을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지난해 매출 약 566억원을 올렸으며, 올해 목표 매출은 800억원이다. 성장성을 인정받아 벤처캐피털 등에서 약 150억원을 투자받았다. 주식시장 등의 상황에 따라 기업공개(IPO) 시기는 달라질 수 있지만 상장할 계획도 세웠다.

김 대표의 꿈은 온갖 맥주를 다 만들어보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 입맛이 제각각인 것처럼 선호하는 맥주 맛도 다양할 수 있는데 그동안 맥주 제조시설 제약 등의 이유로 다양한 맥주를 생산하는 게 어려웠다"며 "익산 공장 가동으로 이제는 다품종 소량 생산도 가능해져 각종 맥주를 개발하고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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