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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품절 대란' 스벅 굿즈…개발자는 '이런 컨셉'으로 만들었다는데

입력 2022/05/22 17:11
수정 2022/05/23 08:06
올여름 굿즈 3종 예약 열기
기획자 2인 직접 만나보니


"오래 질리지 않는 아이템
일상 속 스벅 녹아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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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김경윤 브랜드전략팀 파트너(왼쪽)와 임이슬 브랜드마케팅팀 파트장이 이번 `서머(여름) 프리퀀시` 리워드로 기획된 증정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스타벅스]

매년 여름 '품절 대란'을 빚어온 스타벅스의 고객 사은행사인 '서머 프리퀀시(Summer e-Frequency)'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 스타벅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증정품을 내놨다. 세컨드 캐리어로 활용할 수 있는 '캐리백'과 물놀이 후 체온 유지가 필요할 때 가볍게 걸칠 수 있는 후드 티셔츠 '코지 후디', 여행 중 자주 쓰는 휴대 물품을 찾기 쉽게 담을 수 있는 '캐빈 파우치' 등 3종이다. 특히 캐리백은 지난 10일 시작된 온라인 예약에서 출시 첫날 예약 수량이 마감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서머 프리퀀시는 스타벅스 리워드(공식 애플리케이션) 회원을 대상으로 여름 시즌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한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해 e스티커를 적립하면 증정품 1개를 제공하는 행사다.

지난 20일 스타벅스의 서머 프리퀀시 운영책임자인 임이슬 브랜드마케팅팀 파트장과 증정품 총괄기획자인 김경윤 브랜드전략팀 파트너를 만났다. 임 파트장은 2007년 스타벅스 바리스타로 입사해 고객지원팀을 거쳐 2012년부터 줄곧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해왔다. 김 파트너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서비스 마케팅, 오비맥주 브랜드 매니저 등을 거친 프로모션 기획 전문가다.

여름만 되면 오픈런(소비자들이 매장문을 열자마자 제품을 선점하기 위해 달려가는 현상)은 물론, 새벽 줄서기까지 전국 스타벅스 매장은 증정품을 받기 위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는 왜 이렇게 잠잠하지?' 할 수 있지만 인기가 사그라들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스타벅스가 고객 불편과 직원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온라인 예약제를 운영하면서 더 이상 오프라인 매장에서 줄을 설 필요가 없어졌을 뿐이기 때문이다. 임 파트장은 "예약 시스템에서 매일 3일 뒤 예약 날짜가 열리는데 90% 이상이 첫날 품절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스타벅스가 서머 프리퀀시로 매년 큰 인기를 끌어온 것은 증정품이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일 뿐만 아니라 디자인이나 실용성, 내구성 면에서 두루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김 파트너는 "스타벅스를 자주 찾는 고객들이 이번 여름에 어떤 아이템을 가장 필요로 할지 고민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1년 전부터 기획에 들어가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들로 직접 디자인해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서머 프리퀀시로 스타벅스가 지향하는 바는 고객의 일상 속 동반자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파트너는 "특정 연령층을 타깃으로 하기보다는 남녀노소가 실생활에서 오래도록 질리지 않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아이템으로 기획한다"며 "스타벅스가 함께하는 고객의 '라이프 신(life scene)'을 늘려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제품을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과 크림, 블랙, 레드, 그린 등 기본 색상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이유다.

김 파트너는 "같은 시즌 아이템 간 연결성도 많이 고려한다"며 "올해는 캐리백을 들고 여행을 떠나 기내에서 코지 후디를 걸치고 캐빈 파우치에서 물건을 꺼내는 모습 등 일상 속에 스타벅스가 녹아 있는 장면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이미 2003년부터 겨울 프리퀀시 행사로 고객에게 다이어리를 증정하면서 '증정품 맛집'으로 팬덤을 키워왔다.

한편 올해 서머 프리퀀시 e스티커 적립 기간은 오는 7월 11일까지다. 전용 e스티커 17개를 모으면 예약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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