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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르게, 오래 달린다…스포츠카 혈통 잇는 친환경 SUV

입력 2022/05/22 22:01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918 스파이더' 기술 그대로
5초 만에 시속 100㎞ 도달
배터리 용량도 대폭 늘려

스포츠 모드선 박력 뽐내다
E-모드 선택하면 갑자기 정숙
주행감·실용성 모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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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코리아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이 지난해 2월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카이엔 하이브리드)' 형태로 나왔다. 이로써 포르쉐코리아는 카이엔, 카이엔 쿠페, 카이엔 터보 쿠페에 이어 카이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선보이며 3세대 신형 카이엔 라인을 더 확장하고 미래 E-모빌리티 전략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918 스파이더' 차량의 부스트 전략을 계승한 카이엔 하이브리드는 3ℓ V6 터보엔진과 8단 팁트로닉 S변속기에 통합된 136마력(PS)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최고출력 462마력(PS), 최대토크 71.4㎏·m의 힘을 발휘한다.


기본 사양의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5.1초에 불과했다. 최고 속도는 253㎞/h, 복합 연비는 7.7㎞/ℓ다.

실제로 달려 보니 주행 환경이나 성능 조건에 따라 어떤 속도 범위에서도 계속해서 부스트 토크를 사용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더욱 민첩하고 탁월한 주행 경험이 가능했다. 기존 14.1kwh에서 17.9kwh로 증가한 고전압 배터리 용량 덕분에 모든 카이엔 하이브리드 모델의 전기 구동 주행거리는 더욱 끌어올려졌다. 전기 모드만으로는 최장 30㎞까지 주행할 수 있었다.

이번 신형 카이엔 하이브리드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듈과 팁트로닉 S변속기를 적용해 완전히 새로운 구동방식을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기존 전자식 유압 시스템과 달리 전기 기계식으로 작동되는 분리 클러치를 통해 더욱 빠른 응답성을 제공하는 셈이다.

액티브 행온 사륜구동 시스템은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와 함께 역동적인 주행과 민첩성, 트랙션 컨트롤, 오프로드 성능을 더욱 강화한 느낌이 들었다. 또 완전히 새로워진 섀시 적용으로 스포츠카의 강력한 주행이 가능했다.


기본 사양인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를 비롯해 전자식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DCC) 롤 스태빌라이저 시스템과 3.5t 트레일러 장치 등을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의 주행 모드는 효율과 성능 향상을 위해 더욱 최적화됐다고 볼 수 있다. 주행 중 엔진 시동을 유지하며 배터리를 충전하는 'E-차지' 모드는 배터리 목표 충전량이 100%에서 80%로 조정된 충전 전략을 활용한다. 스마트폰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충전 상태가 80% 이상 도달하면 배터리는 더 느리고 비효율적으로 충전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략은 주행 중 제동이나 타력 주행 시 추가로 발생하는 회생 에너지가 낭비되지 않도록 보장하기 때문에 기존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다. 성능 지향적인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스포티한 주행 스타일에 적합한 충분한 부스트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소한의 수준으로 충전된다. 높고 일관된 충전 전력에서는 더 효과적인 충전이 가능하다. 스포츠나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선택하면 섀시는 공기 저항을 덜 받게끔 조절됐다. 스포일러(뒷날개)도 클릭하면 저항을 더 줄일 수 있다. SUV이지만 역동적인 스포츠카 특유의 주행감을 나타내 포르쉐가 지향하는 바를 운전자 역시 느낄 수 있었다.


물론 SUV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기 때문에 가족용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다.

주행이 날카로우면서도 일반 하이브리드 모드와 E-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이채롭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달리다가 E-모드를 선택하면 차량은 갑자기 정숙해진다.

실내 계기판 구성도 매우 다양했다. 접근성이 좋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디스플레이 터치감도 일품이었다. 다만 정차 후 자동으로 시동을 껐다가 재출발 시 시동하는 '오토스톱 & 스타트' 기능은 없었다. 특히 정차 시 브레이크를 눌렀다 발을 떼면 차량이 자동 정지되는 '오토 홀드' 기능 역시 없어 조금 아쉬웠다. 내려서 외관을 보니 날렵한 루프 라인과 함께 한층 더 역동적인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후면의 독특한 라인과 어댑티브 리어 스포일러, 2개의 개별 시트로 구성된 뒷좌석, 2개의 다른 루프 콘셉트가 특징이다. 뒷좌석에는 2개의 개별 시트(4인승)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됐고 추가 비용 없이 5인승으로도 선택할 수 있다. 고정식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됐으며 옵션으로 제공하는 카본 루프로 쿠페만의 차별적 특징을 강조할 수 있다. 아울러 편의 사양도 다양하다. 애플 카플레이가 적용된 PCM을 통해 전화, 메시지, 음악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으며, LED 헤드라이트와 속도 제한 기능의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카메라 기반의 보행자 보호와 전후방 주차 보조도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있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마사지 시트, 열선이 내장된 전면 유리 등은 옵션 사양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의 판매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1억2760만원으로 나왔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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