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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공학교실] 미래 모빌리티 사고 대비…승객 보호 장치 개발 시급

입력 2022/05/23 04:01
좌석 중심 첨단 안전장치
웨어러블 에어백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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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바퀴를 발명한 이래 '탈것'이라는 모빌리티는 수많은 도전이 있었고, 그 도전에 맞서 기술을 개발하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발전했다.

최근 들어 모빌리티 산업에 던져진 도전은 바로 '기후위기'일 것이다.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탈것의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가스의 양과 질을 변화시켜야 한다.

이 같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인류가 내놓은 기술이 바로 자율주행과 전동화 기술이다.

또 다른 문제는 도시 집중화 현상이다. 이 때문에 도로가 아닌 하늘길을 만들어 교통 혼잡을 개선하는 도심형 비행기(UAM) 서비스도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까운 거리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전동킥보드나 전기자전거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탑승객들은 모빌리티 실내에서 더욱 다양한 활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미래 모빌리티에서 사고가 발생한다면 모빌리티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던 탑승객이 기존 차량에서보다 더 심각하게 다칠 가능성도 높다.

실내에서 탑승객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술은 우선 '좌석 중심의 안전장치'를 개발하는 것이다. 탑승객이 자유롭게 활동하거나 심지어 좌석에 누워 있다가도 사고가 예측되는 순간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차량을 최적의 상태로 바꾸고 좌석에 승객을 단단히 붙잡아두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차량 실내 곳곳에 혼재돼 있는 다양한 에어백이 좌석 내부로 들어와 승객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UAM도 자동차와 탑승객을 보호하는 방식이 비슷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하늘을 날아다니다가 추락하는 비행체에서 승객을 보호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일차적으로는 승객이 생존할 수 있는 상태로 추락하는 '역추진 로켓'이나 '낙하산'과 같은 기술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다음은 기체가 지면과 충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자동차 사고 수준으로 낮추는 에너지 흡수 장치를 기체 곳곳에 적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승객이 실내 부품들과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는 각종 안전장치를 좌석을 중심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전동킥보드나 전동 이륜차는 사고 발생 시 승객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 이때 승객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승객이 입거나 쓰는 형태의 안전장치다. 앞으로 전동 이륜차 산업이 커질수록 탑승자의 안전 문제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착용의 불편함을 개선하면서 승객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웨어러블 에어백(Wearable Airbag)'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고속 주행이 가능한 대형 전동 이륜차의 보급이 빨라지고 있어 웨어러블 에어백 보급률도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 고속 이륜차의 경우 현재 전 세계적으로 머리와 몸통을 보호하는 안전장치 위주로만 개발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고속 이륜차에 탑승한 승객의 다리까지 보호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규상 현대모비스 에어백선행셀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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