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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롯데 신세계...'곰 원숭이' 키우는 재미에 푹 빠졌다

입력 2022/05/23 17:14
수정 2022/05/23 20:46
롯데 벨리곰 325만명 찾아
신세계, 푸빌라로 NFT 진출
현대百, 강아지 형상화한 흰디
이마트24 원숭이 캐릭터 공개

친근감·호감도 심어주고
IP 활용 수익 사업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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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롯데월드타워 메인 광장에서 열린 `벨리곰` 캐릭터 공공 전시를 관람객들이 구경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롯데홈쇼핑]

유통업계에 자체 캐릭터 키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자체 캐릭터 육성을 통해 기업·브랜드 선호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홍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브라운, 카카오 라이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수익사업이 가능한 데다 대체불가토큰(NFT)이나 메타버스 등 가상 플랫폼 신사업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어 유통업계 자체 캐릭터 육성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경기 의왕에 있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에서 지난 1일부터 진행돼온 15m 높이 초대형 '벨리곰' 전시가 22일 끝났다.


벨리곰 전시 첫날인 1일 타임빌라스를 방문한 고객은 약 3만5000명으로, 1~4월 주말 평균 방문 고객 수보다 30%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벨리곰 캐릭터는 2018년 롯데홈쇼핑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했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자체 쇼핑몰 '벨리곰닷컴'을 개설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벨리곰을 활용한 NFT 작품도 출시했다. 올해 중국·인도네시아·대만 진출을 진행 중이며 벨리곰 친구들을 캐릭터로 개발해 곧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는 2017년에 처음 선보인 자체 캐릭터 '푸빌라(puuvilla)'로 NFT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푸빌라는 백화점업계 최초의 자체 캐릭터로, 신세계백화점이 기획부터 개발, 출시까지 전 과정을 직접 진행했다. 푸빌라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선보여온 신세계는 지난 2일 푸빌라 NFT를 위한 홈페이지 '푸빌라 소사이어티'를 열었다. 신세계는 다음달 중순 3회에 걸쳐 1만개가량의 푸빌라 NFT 민팅(Minting·NFT를 생성하고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9년 현대백화점은 자체 제작 캐릭터 '흰디'를 선보였다. 독일 일러스트 작가인 크리스토프 니만과 손잡고 개발한 흰디는 강아지를 모티브로 했다. 2020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 흰디를 테마로 업계 최대 규모의 펫파크 '흰디 하우스'를 연 현대백화점은 흰디를 다양한 테마 행사, 프로모션, 사회공헌활동(CSR) 캠페인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흰디로 디자인한 무드등, 손선풍기, 에코백 등 다양한 관련 상품을 개발·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백화점업계뿐만 아니라 편의점업체도 자체 캐릭터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2016년 브랜드 캐릭터 '헤이루 프렌즈'를 선보인 바 있는 편의점 CU는 기존 브랜드 캐릭터를 'CU프렌즈'로 재단장하고 세계관을 확장해 콘텐츠를 활성화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이마트24는 '제이릴라'를 동네 형으로 둔, 화성에서 온 원숭이 캐릭터 '원둥이'를 지난 4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이마트24는 향후 모든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원둥이가 중심이 된 우주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하고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이마트24 SNS만의 특별한 세계관과 팬덤을 형성해 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캐릭터로 대중에게 친근감과 호감도를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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