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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황제 유적 발굴에 투입된 굴착기...한국기업 제품이네

입력 2022/05/23 17:30
수정 2022/05/23 20:42
伊 로마·체코 현장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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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아우구스투스 영묘에서 두산밥캣 굴착기(E85)가 유물을 발굴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두산밥캣]

2000년 넘은 고대 로마 유적·유물 발굴 작업에 두산밥캣 장비가 투입된 게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이 만든 소형 굴착기 4대와 로더(흙을 퍼 올리는 데 쓰는 기계) 1대가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아우구스투스 영묘'에서 2년째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우구스투스 영묘 발굴은 두산밥캣 장비만으로 이뤄지고 있다.

아우구스투스 영묘는 기원전 28년 로마제국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와 그의 일가 무덤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진 건축물로 유럽에서 가장 큰 유적지 중 하나다.

유적·유물 발굴은 매우 어려운 작업으로 꼽힌다. 2000년 넘게 매장돼 매우 높은 고고학적 가치를 지닌 문화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꺼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땅만 파면 유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 로마는 최고난도 지역일 수밖에 없다.

두산밥캣 장비가 사용된다는 건 매우 높은 수준의 섬세함과 안전성이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굴착기는 회전 반경이 작아 다른 구조물과 충돌 없이 협소한 공간에서 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 장비는 아우구스투스 황제 광장 재건 작업에도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 장비가 고대 유적 '끝판왕' 격인 로마에 입성한 것은 2020년 체코 프라하 인근 소도시 르지차니에서 진행된 문화재 발굴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두산밥캣의 1t급 전기 굴착기 E10e가 세계 최초로 개발·양산되자마자 르지차니에 투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집트 정부가 추진하는 빈민촌에 대한 현대화 작업인 '디센트 라이프(Decent Life)' 프로젝트에도 두산밥캣 장비 129대(4.5t 소형 굴착기 80대·스키드 로더 49대)가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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