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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인 줄 알았는데 무려 4천만원"…아이팟 단종에 가격 '폭등'

입력 2022/05/24 09:10
수정 2022/05/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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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애플 공식 홈페이지]

애플이 아이팟 단종 소식을 알리면서 이제 고물일 줄만 알았던 아이팟 1세대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에는 애플의 아이팟 1세대 화이트 미개봉 상품이 2만9999달러(약 3800만원)에 올라왔다. 이 제품은 아직 비닐 커버를 뜯지 않은 미사용 상품으로, 제품 시리얼 넘버 등이 확인된다.

이커머스 업체 엣시에서도 비슷한 가격의 아이팟 1세대 판매글이 올라왔다.

이에 뉴욕포스트는 "집에 아이팟 1세대가 있다면 잘 보존해 경매에 내놔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아이팟 1세대는 지난 2001년 399달러에 출시된 휴대용 음악재생기기인 MP3플레이어로, 약 1000곡 정도를 담을 수 있는 5GB 제품이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최고경영자(CEO)로 애플에 복귀한 뒤 직접 아이팟 1세대를 공개하면서 더욱 주목 받았다.

20년 전인 당시엔 스트리밍 방식보단 음악 파일을 MP3플레이어에 저장해 듣는 게 일반적이었다. 저장 용량이 128MB 또는 256MB인 MP3플레이어 제품이 대중적이었던 만큼 상당한 고가임에도 애플 아이팟 1세대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MP3플레이어 인기에 CD 플레이어는 사양세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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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아이팟은 높은 인기에 이듬해인 2002년 2세대를 선보인 데 이어 3세대, 미니, 나노 등 제품군을 늘려 나가다 2007년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조금씩 시장에서 외면 받기 시작했다. 아이팟이 없어도 아이폰만 있으면 음악 듣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결국 아이팟 단종을 결정했다.


애플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사 뉴스룸을 통해 아이팟 시리즈의 마지막 모델인 '아이팟 터치'를 단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남아있는 재고만 소진한 뒤 추가적인 생산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애플은 이미 지난 2014년부터 아이팟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여갔으며, 2019년 아이팟 터치 7세대를 선보인 이후로는 아이팟 신제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팟은 아이폰을 비롯해 아이패드 등 애플 전자기기의 기반을 닦은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토니 파델 전 애플 부사장은 "아이팟이 없었다면 아이폰도 없었다"면서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와 애플 임직원에게 혁신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 제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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