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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차공장, 美조지아주 간 사연

입력 2022/05/24 17:35
수정 2022/05/24 21:07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공장 용지로 미국 조지아주를 낙점하기까지 주정부들 사이에서 치열한 유치 경쟁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조지아주 현지 매체인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 전기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조지아주는 물론 테네시,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5개 주가 열띤 경쟁을 벌였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에 따르면 현대차 공장 유치에 성공한 조지아주는 수년간 현대차그룹에 공을 들였다. 윌슨 장관은 "최근 몇 년간 한국을 10번 방문했고, 그때마다 현대차 경영진을 만나 (공장 유치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2019년 취임한 이래 현대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당선 이후 첫 외국 방문지로 한국을 택했다. 켐프 주지사는 기아차를 방문해 당시 총괄 수석부회장이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식사를 했다. 2019년 11월 기아차 조지아 공장 가동 10주년 행사에서도 정 회장을 만나 선물을 건넸고, 2020년 정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승진하자 축하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결정적 순간은 정 회장의 지난 2월 조지아주 방문이었다. 켐프 주지사와 보좌진은 방문일 하루 전부터 서배너 호텔에서 정 회장을 기다렸다. 정 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용지를 돌아보자 조지아주 관계자들은 애써 흥분을 가라앉혔다고 한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조지아주 정부에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당시 소식을 접한 트레이 킬패트릭 주지사 비서실장은 "대박(Boom)"이라고 외쳤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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