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전기차 16조 쏟는 현대차…"한국이 車산업 대전환 주도"

입력 2022/05/24 17:45
현대차그룹, 4년간 63조 투자

현대차·기아·모비스 손잡고
친환경차 생산 체제로 속도
내연기관차에도 38조 투입

철강·건설 계열사 가세하면
국내 투자 규모 더 늘어나
◆ 대기업 국내투자 확대 ◆

459005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3개사가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 전동화를 비롯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는 물론 자율주행, 수소차, 내연기관 부품 품질 향상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한국의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또 2025년까지 내연기관차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전동화라는 완성차 업계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국내 연관 산업의 안정적인 체제 전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부품과 철강, 건설 등 그룹사 활동까지 합해지면 전체 투자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가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 확대는 물론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 성장, 신성장 산업 동력 확보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4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3사는 2025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신규 사업뿐 아니라 활발한 고객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내연기관 사업에 대한 투자도 병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전동화·친환경 사업, 신기술·신사업, 기존 사업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각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를 명시했다. 우선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전동화·친환경 사업 분야에 16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서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목적에 맞게 설계·생산된 친환경 차량)'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내연기관차 및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전동화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전기차 성능을 결정짓는 배터리와 모터 관련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투자를 기반으로 2025년에는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M'과 PBV 전용 플랫폼 'eS'를 시장에 출시한다. 아이오닉5와 EV6를 탄생시킨 E-GMP 외에 2025년까지 전동화 플랫폼을 확대하면서 이후 전기차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AAM은 UAM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복잡한 도심을 비롯해 지역 거점 간 항공 이동까지 포함하는 이동수단을 뜻한다.

2025년까지 투자하는 63조원 중 60%에 달하는 38조원은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 향상에 투입된다.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지만 2025년까지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량 중 약 80%는 여전히 내연기관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래 신사업·신기술과 전동화 투자는 물론 기존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국내 투자로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