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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공작기계 시너지…6조 매출 도전"

입력 2022/05/25 17:38
수정 2022/05/25 17:40
김원종 디티알오토모티브 대표 인터뷰

車 방진제품·배터리 제조기업
두산공작기계 지분 100% 인수
단숨에 年매출 3조 기업 우뚝

경기 변동 리스크 대폭 줄이고
해외 진출·사업 다각화 효과 커
테슬라·GM 전기차 본격 납품
10년내 회사규모 2배로 키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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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과 공작기계에서 글로벌 톱티어(top-tier)인 두 회사가 시너지를 발휘하면 2032년까지 매출과 자산 규모에서 지금보다 최소 2배 이상 성장이 가능합니다."

김원종 디티알오토모티브 대표(사진)는 25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지분 100%를 인수한 두산공작기계와 협력해 전 세계 제조 시장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게임 체인저'로 인정받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1971년 설립된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자동차용 방진제품(VMS)과 축전지(배터리)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 등에서 발생하는 충격과 진동을 흡수하는 방진부품 시장에서 세계 3위다.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그룹, 포드, BMW 등 전 세계 자동차 업체 30곳 이상과 직접 거래 관계를 맺고 매출의 93%를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올해 1월에는 공작기계 부문 세계 3위인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하며 단숨에 연 매출 3조원 규모의 제조 기업이 됐다.

디티알오토모티브가 자신보다 덩치가 2배나 큰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한 배경에는 '글로벌, 연구개발(R&D) 중심의 기술력, 제조업'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이 녹아 있다. 김 대표는 "지난 5년간 해외 진출, 기술, 제조에 강점을 가진 기업을 물색해오던 중 두산공작기계가 최적의 파트너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공작기계는 자동차와 항공, 반도체, 의료기기, 정보기술(IT) 등 모든 산업군을 고객으로 보유해 특정 산업의 경기 변동에도 상대적으로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전방 산업을 보유한 만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경기 변동 리스크를 줄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산공작기계는 1976년 대우중공업 사업부로 시작해 2005년 두산그룹에 인수되며 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이 변경됐다.


이후 2016년 MBK파트너스가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를 인수하며 두산공작기계로 사명을 바꿔 달고 독립법인이 됐다.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머더머신(Mother Machine)'으로 불린다. 김 대표는 "공작기계는 정교하고 복잡해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고 독자적인 기술 가치가 중요한 분야"라며 "향후 하이엔드 장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매뉴팩처링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전했다.

디티알오토모티브와 두산공작기계는 다음달부터 사명을 각각 'DN오토모티브'와 'DN솔루션즈'로 변경한다. 새로운 사명에 공통적으로 쓰이는 'DN'에서 'D'는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전신인 동아타이어로부터 시작해 반세기 이상 누적된 'D'의 역사를 상징한다. 대우와 두산이라는 45년 이상 누적된 두산공작기계의 역사를 계승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Now&New'의 앞 글자를 딴 'N'은 강력한 현재를 토대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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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DN그룹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분야는 미래차다.


지난해부터 테슬라의 모델Y, 리비안의 미니밴, GM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등에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주력 제품인 방진부품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엔진이 다른 소음과 진동을 상쇄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모터에서 발생하는 고주파 진동이 심하고 바닥과 노면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커 더 많은 방진부품과 고성능 사양이 요구된다. 김 대표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방진부품 수가 내연기관차 대비 10%가량 더 많고 단가도 20% 이상 더 높다"며 "현재 한 자릿수대인 전기차 방진부품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자율주행차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에 필수적인 PC 서버는 진동에 더 민감해 일반 전기차보다 더 많은 방진부품과 기술력이 요구된다.

최근 해외 대형 거래처를 줄줄이 확보하면서 차량용 축전지 사업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말 유수의 해외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애프터마켓용 축전지 60만대가량을 수주한 데 이어 최근 다른 업체들과도 30만~50만대 규모 공급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다. 김 대표는 "재작년에 350만대, 작년에 510만대의 축전지를 생산했는데 내년에는 수주 확대를 고려해 현재보다 30% 이상 생산능력을 높일 수 있게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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