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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3 중 유일" 삼성, 1분기 낸드 매출·점유율 혼자 올랐다

김우현 기자
입력 2022/05/26 10:06
수정 2022/05/26 11:57
전분기 대비 매출 3.4%↑, 점유율 2.2%p↑
키옥시아·SK하이닉스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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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캠퍼스). [사진 출처 = 삼성전자]

올해 1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액이 하락한 가운데 상위 3개 기업 중 삼성전자의 매출과 점유율만 소폭 상승했다.

26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179억2000만달러(약 22조7000억원)로 전분기보다 3% 감소했다.

비트 단위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9% 늘었지만, 평균판매가(ASP)는 2% 감소했다.

최신 기술인 '반도체 128단 적층'을 활용하는 제조사가 늘면서 시장에 공급과잉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계약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용 SSD 주문량이 늘었음에도 효과는 크지 않았다.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물가 상승 등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낸드플래시 전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이런 흐름에 역행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3.4% 오른 63억2000만달러(약 8조74억원)다. 시장 점유율은 35.3%로 전 분기(33.1%) 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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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분기 기업별 낸드플래시 매출 및 점유율. [자료 출처 = 트렌드포스]

반면 매출·점유율 2, 3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일본 키옥시아와 SK하이닉스의 성적은 아쉬웠다. 키옥시아의 1분기 매출액은 33억8450만달러(약 4조288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5% 줄었고, 점유율 역시 19.2%에서 18.9%로 0.3%포인트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 역시 1분기 합산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32억2500만달러(약 4조860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 분기 매출 대비 10.7% 줄어든 액수다.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 19.5%에서 1.5%포인트 하락한 18%다.


트렌드포스는 키옥시아의 공급 부진이 삼성전자의 1분기 클라이언트 SSD 출하량 상승으로 이어졌고, 지난 3월 북미 지역에서 삼성전자로의 기업용 SSD 주문량이 큰 폭으로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SK는하이닉스는 중국 내 스마트폰 수요 부진의 영향을 받아 제품 출하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솔리다임이 1분기 클라이언트 SSD 출하량을 늘렸지만, 모회사의 부진을 상쇄할 만큼은 아니었다.

키옥시아는 엔터프라이즈 SSD 출하량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스마트폰 부문 출하량을 이전과 비슷하게 유지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에는 전쟁, 인플레이션, 중국의 봉쇄 정책 여파로 수요 회복 속도가 더디지만, 북미를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낸드플래시 업계 매출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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