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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4·3 생존 희생자 105명 공항 주차료 감면…'생색내기'

입력 2022/05/26 14:41
대부분 고령·후유장애로 운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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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주차장

제주4·3 생존 희생자에 대해 제주국제공항 주차료를 절반으로 감면하기로 했으나 혜택 대상자가 거의 없어 생색내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도는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협의해 다음 달 10일부터 제주4·3 생존 희생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제주공항 주차료를 각각 50%, 20%씩 감면한다고 26일 밝혔다.

4·3 희생자와 유족 본인이나 대리인은 도나 읍·면·동을 방문해 생존 희생자 및 유족 증명서 사본, 차량 등록증 사본 등을 제출해 신청하면 된다.

제주도청 인터넷 홈페이지 내 4·3종합정보시스템(https://peace43.jeju.go.kr)을 통해 신청해도 된다.


하지만 제주4·3이 오랜 시간이 흘러 현재 생존 희생자는 105명에 불과한데다 대부분 80대나 90세 이상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차료 감면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생존 희생자가 4·3 당시 피해로 후유장애 등이 있어 차량을 운전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령 생존 희생자 105명이 모두 차량을 운전하고 1년에 1회씩 제주공항 주차장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전체 감면액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생존 희생자들이 많지 않고 실제 몇 분이 운전하는지 조사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해에 거쳐 추진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현재 등록된 4·3 유족은 8만4천340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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